일이 없으면 삶도 없다
장애인 일자리는 세상과 연결되는 통로

제17회 장애인직업재활의 날 기념식이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30일 열렸다.
장애인직업재활의 날은 장애인의 일자리 참여와 직업재활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사회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일(1)이 없으면(0) 삶(3)도 없다(0)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매년 10월 30일에 전국의 장애인직업재활 관련 종사자와 근로장애인이 함께 모여 기념식을 진행한다.
이날 기념식은 해맑음보호작업시설 소속 발달장애인 연주단 ‘풀문’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김예지, 최보윤, 강득구 국회의원의 기념사와 근로체험 수기 공모 영상 공개, 근로체험수기 수상자 시상, 장애인직업재활 유공자 포상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예지 국회의원은 기념사를 통해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스스로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세상과 연결되는 통로이다”며 “현재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비율을 기존 공공기관 총구매액의 2%이상으로 상향하는 법안이 시행 중이다. 앞으로 제도가 실효적으로 작동하도록 입법적, 정책적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득구 국회의원은 “국회의원 연구단체 ‘약자의 눈’은 2020년 출범 이후 ‘정치는 약자의 눈으로 미래를 보는 것’이라는 철학적 기반 아래 사회적 약자의 존엄과 민생 안정, 행복권을 추구해 왔다”며 “장애인 노동자가 보다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일할 수 있도록 국회의 입법 활동에 충실히 반영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헌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이자리가 장애인의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더욱 넓히고 장애인직업재활 종사자와 근로장애인 모두에게 자긍심을 실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근로 체험 수기 공모전’에 당선된 장애인 근로자들의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대상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조선광 양지바른보호작업장 근로자는 수상 소감을 통해 “바리스타로 일을 시작하고 나서 삶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제과제빵 자격증도 취득해서 나중에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아울러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유공자들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구태형 부산광역시부산진구 지방사회복지주사를 비롯한 38명의 종사자들이 보건복지부 장관상, 고용노동부 장관상, 한국장애인개발원장상등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