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개 허브로 서비스 앰배서더 프로그램 확장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스페셜올림픽 선수 채용을 늘린다. 항공업계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전담 고용 프로그램을 미 전역 허브 공항으로 확대하며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스페셜올림픽 서비스 앰배서더 프로그램을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어크 허브로 확대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스페셜올림픽 선수 10명을 추가로 채용해 시카고, 휴스턴, 덴버, 워싱턴DC를 포함한 미국 7개 허브에서 총 28명이 근무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지적 및 신체 장애가 있는 스페셜올림픽 선수들에게 파트타임 고용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정규직과 동일한 복지 혜택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채용된 직원들은 공항 로비에서 고객을 맞이하고 체크인 키오스크와 수하물 접수, 보안 검색대 위치 안내 등을 담당하며 보안 검색 이후에는 터미널 이동과 디지털 고객 서비스 이용을 돕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 같은 역할이 단순 보조 업무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 직원들이 공항 운영의 일원으로 실질적인 책임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장애인 고용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공항 현장에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토비 엔크비스트 유나이티드 최고운영책임자는 “스페셜올림픽 서비스 앰배서더들은 매일 현장에서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며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포용적이고 참여도가 높은 직장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스페셜올림픽 인터내셔널의 제라 사인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는 “의미 있는 직무를 통해 장애인의 역량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장애인 고용이 기업과 고객 경험 모두를 강화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9년 시카고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돼 왔다. 현재 근무 중인 스페셜올림픽 선수들은 고객 응대와 팀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직무 역량을 쌓고 있으며,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를 장애인 고용의 모범 사례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