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IL센터, 맞춤형 운동 중심 ‘생활건강권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장애인의 기대수명이 비장애인보다 짧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통계와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국내외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장애인은 만성질환, 의료 접근성 부족, 생활환경의 제약 등으로 인해 건강관리 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되고 있으며, 그 결과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장애 그 자체보다도 적절한 건강관리와 예방적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는 현실이 기대수명 격차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지적장애와 자폐성 장애인의 경우 동반질환 위험이 높고 일상적 건강관리 지원이 부족해 기대수명이 더욱 낮게 나타난다. 의료기관 이용의 어려움, 운동시설 접근성 문제, 정보 부족 등은 장애인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데 구조적인 장벽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사람중심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장애인의 건강한 자립생활을 돕기 위한 생활건강권지원사업을 올해도 이어간다. 사람중심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2026년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해당 사업을 운영하며, 참여자 7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생활건강권지원사업은 단순한 운동 프로그램이 아니라 장애인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일상 속에서 스스로 건강관리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형 프로그램이다. 사업 내용은 사전·사후 건강검진 및 상담 2회, 전문기관과 연계한 생활운동건강프로그램 30회, 건강정보 제공 8회, 장애인 건강권 공개강좌 형식의 건강교육 2회, 마라톤 참여형 건강캠페인 1회 등으로 구성된다.
참여자는 지역 보건소와 연계한 건강검진을 통해 현재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별 목표를 설정하게 된다. 이후 전문강사와 함께 주 1회 맞춤형 운동을 진행하며,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중심으로 개인별 수준에 맞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매월 체성분 검사를 통해 변화를 확인하고, 제철 식재료 안내와 수면·식사 관리 방법 등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건강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지난해 진행된 사업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보다 명확히 인식하게 됐고, 배운 운동과 생활관리 방법을 가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운동을 통해 몸 상태가 좋아졌고 식습관이 개선됐으며, 스스로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람중심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장애인이 건강검진이나 운동시설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많은 물리적·환경적 제약을 겪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2017년부터 이 사업을 특화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왔다. 센터 관계자는 장애인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서는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역사회 기반의 지속적인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애인의 낮은 기대수명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니라 사회적 지원 수준에 따라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문제다. 건강관리 기회를 제공하고 일상 속 실천을 돕는 프로그램이 확대될수록 장애인의 삶의 질과 생존 기간 역시 함께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업이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