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부-빅테크, 장애인 고용 장벽 해소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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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안경 등 보조기술 활용…2030년까지 10억파운드 투입

<사진=Pixabay>

영국 정부가 구글, 메타 등 글로벌 기술기업과 손잡고 장애인 고용 확대에 나섰다.

영국 노동연금부는 최근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과 주요 장애인 자선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을 활용한 직장 내 장벽 제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화면 낭독기, 실시간 자막, 인공지능 기반 시각 묘사 도구 등이 장애인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이 검토됐다.

영국 정부는 ‘영국을 일하게 하자’ 정책의 일환으로 의회 회기 말까지 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시민 30만 명의 취업을 돕는 ‘커넥트 투 워크’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팻 맥패든 노동연금부 장관은 “기술의 힘을 활용해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업무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빅테크 기업과 장애인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모든 사람을 진정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맥신 윌리엄스 메타 최고접근성책임자는 “인공지능 기반 웨어러블 기기는 장애인이 업무 공간과 공공장소를 스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실시간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고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 호지킨슨 스코프 최고경영자는 “일하기를 원하는 장애인이 100만 명에 달하지만 경직된 작업 환경과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이러한 장벽을 해소하고 장애인의 고용과 유지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 안경 등 보조 도구가 출시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인식 부족과 업무 환경 통합의 어려움이 지적됐다. 참석자들은 기술의 실제 업무 현장 통합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자키 샘슨 아마존 인력 채용 담당 이사는 “접근성 높은 일터를 만드는 것은 단순히 옳은 일을 하는 것을 넘어 인재를 발굴하는 일”이라며 “정부 및 장애인 단체와 협력해 혁신 기술이 일상적인 업무 현장에 의미 있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알렉스 페퍼 영국 안내견 협회 책임자는 “기술은 고용 장벽을 없앨 수 있지만 그 자체로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접근성 있는 채용 절차와 적절한 교육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새로운 소외를 낳을 수 있으므로 사람의 전문성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통합적 접근이 필수적이다”라고 조언했다.

영국 정부는 2030년까지 장애인 고용 지원에 10억파운드를 투자한다. 1만9천여 개 기업이 참여한 ‘장애인 확신’ 제도를 개편해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기준을 엄격히 할 방침이다.

건강 문제가 있는 시민 최대 25만 명을 추가 지원하는 ‘워크웰’ 프로그램도 전국으로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