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총감독, 2018 평창 문화올림픽·세계유산축전 등 총연출…역량·전문성 인정 받아 –

제주특별자치도는 2026년 제주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개·폐회식 총감독으로 김태욱 감독을 공식 위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오후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도청 집무실에서 김 감독에게 직접 위촉장을 수여하며 “제주만의 고유한 문화와 미래가치를 무대 위에 감동적으로 구현해낼 수 있는 적임자”라며 기대를 전했다.
제주 출신인 김태욱 감독은 2018 평창 문화올림픽 총연출을 비롯해 서울페스타,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대통령 취임식 등 굵직한 국가 행사들을 연출해온 국내 대표 문화예술감독이다. 특히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총감독을 맡아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예술 콘텐츠로 승화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위촉 소감을 통해 “제주는 제 고향이자 삶의 근원”이라며 “자연과 문화, 그리고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번 총감독 조기 위촉을 통해 체전의 메시지와 주제를 초기 단계부터 일관성 있게 구성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대회 당해연도에 총감독을 선임하는 관행이 있었으나, 제주도는 대회기 인수 행사 등 사전 준비 단계부터 기획력을 반영하고, 체전 전체를 아우르는 스토리텔링을 완성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총감독을 위촉했다.
총감독 선정은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공정하게 진행됐으며, 제주도는 이번 위촉을 시작으로 연출기획단 구성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실행기획 전담팀(TF)을 중심으로 전문가 자문 회의를 열어 체전의 대주제와 핵심 메시지를 도출할 예정이다.
오 지사는 “2026 전국(장애인)체전이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제주의 정체성과 창의성을 보여주는 문화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김 감독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