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도전하는 귀금속공예 이준영·웹마스터 신유석

2023년 9월 16일부터 19일까지 강원도 강릉에서 개최되는 제42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하는 두 선수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이 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465명의 선수들이 모여 40개 직종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는 자리로, 이들은 각자의 장애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맞이한 주인공들이다.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무대에 서는 두 선수가 각기 다른 길에서 같은 열정을 증명하고 있다. 귀금속공예와 웹마스터라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두 사람은 장애를 넘어 기술로 자신을 설명하고 있다.
이준영 씨는 청각‧언어장애를 지닌 스물다섯 살 귀금속공예가다. 한경대학교에서 귀금속보석공예를 전공하며 2022년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보석가공 직종에서 은메달을 따낸 그는 졸업 후 취업의 벽 앞에서 좌절을 겪었다. 의사소통 장벽 때문에 번번이 기회가 닫혔던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의 집념이 새로운 문을 열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일산직업능력개발원에서 다시 훈련을 시작한 그는 도면 해석부터 차근차근 배우며 매일 밤 영상으로 학습했다. 결국 2025년 경기도장애인기능경기대회 귀금속공예 직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취업 기회로 이어졌다. 면접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한 주얼리 기업은 직원 대상 장애 인식 개선 교육까지 진행하며 그를 맞아들였다. 회사의 배려와 담임교사의 꾸준한 지도로 이 씨는 현업과 훈련을 병행하며 전국대회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주얼리 명장이 되고 싶다”며 작업대 위 작은 금속에 꿈을 새기고 있다. “목표를 향한 마음은 장애가 아니다”라는 그의 외침은 오늘도 휠 소리처럼 힘차게 울린다.

신유석 씨는 웹마스터 직종 우승을 노리고 있다. 선천성 청각장애를 가진 그는 디자인 대학을 졸업한 뒤 전문성을 넓히기 위해 대구직업능력개발원에 입학해 GTQ 1급,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등 자격증을 취득했다. 2016년 울산장애인기능경기대회 시각디자인 직종에서 금메달을 따낸 그는 이후 웹마스터 분야로 전향해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장려상을 거머쥐었다.
현재 그는 (주)수플러스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며 퇴근 후에도 두세 시간씩 PHP 프로그래밍과 서버 구축을 반복 연습하고 있다. “지난해 아쉬움을 만회하겠다”며 코딩 역량을 집중 보완하고 있는 그는, 지역의 장애 학생들을 찾아가 후배들에게 경험을 전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청각장애인도 최신 웹 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개인의 목표를 넘어 사회적 의미로 확장된다.
주얼리와 웹이라는 서로 다른 언어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준영 씨와 신유석 씨, 그들의 여정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