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보도 집중 점검…패러다임 전환·공공기관 부담금·정책 감시 시리즈 집중 평가

장애인일자리신문 제1기 이용자위원회가 지난 10월 2일 장애인일자리신문 회의실에서 제2회 정기 모니터링 회의를 열고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의 보도를 집중 점검했다.
장애인일자리신문 이용자위원회는 독자와 현장의 시각을 편집 방향에 직접 반영하기 위해 구성됐다. 장애인 당사자, 복지·고용 현장 전문가, 지역사회 활동가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위원들이 정기적으로 기사를 검토하고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매체가 현장과 괴리되지 않고 실질적인 독자 중심 보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이날 회의에는 장호철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이사, 김형규 전 평택시복지재단 이사장, 양경석 전 평택시의회 부의장, 임우근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사, 이상택 대구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장 등 위원 5명이 전원 참석했다.
위원장인 장호철 이사는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참가 선수 이야기를 4회 연재하고, ‘마지막 퍼즐은 일하는 장애인’ 시리즈를 9회나 이어간 것은 단발성 보도를 넘어 의제를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기획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협약 체결 기사가 여전히 많은데, 협약 이후의 실제 고용 성과를 추적하는 후속 보도가 뒤따라야 협약 기사가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고 지적했다.
김형규 전 이사장은 “공공기관 의무고용 부담금 253억 원 보도나 직업재활 패러다임 전환을 다룬 기획 기사처럼 수치와 제도 분석을 결합한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며 “제도의 틀을 짚어주는 보도가 있어야 현장도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문제 제기를 넘어 해법 중심의 보도로 한 발 더 나아갈 때”라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3개월치 기사 중 장애인 일자리 의제와의 연결성, 사회적 파급력, 보도 방식의 참신성을 기준으로 세 편을 심층 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 ‘재활이라는 단어를 넘어야 할 때’를 다룬 직업재활 패러다임 전환 기획 기사, 공공기관 의무고용 미이행 부담금 253억 보도, 그리고 ‘마지막 퍼즐은 일하는 장애인’ 9회 시리즈가 그것이다.
‘재활’이라는 단어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기획 기사에 대해 이상택 센터장은 “공공일자리와 직업재활시설 사이의 인력 이탈 문제는 현장에서 이미 체감하고 있지만 공론화가 쉽지 않은 주제”라며 “기사가 이 문제를 수면 위로 올린 것은 평가받을 만하다”고 했다. 다만 “실제로 직업재활시설에서 일하는 장애인 근로자의 목소리가 기사 안에 직접 담기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양경석 전 부의장은 “‘재활’이라는 단어 하나가 예산 편성과 사업 설계 전반에 얼마나 깊이 박혀 있는지 잘 안다”며 “이 기사는 단어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 철학의 문제임을 명확히 짚어냈다”고 덧붙였다.
공공기관 부담금 보도에 대해서는 위원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장호철 위원장은 “서울대병원 20억 5,400만 원, 국방과학연구소 14억 6,500만 원처럼 실명과 금액을 병기하니 독자가 문제의 크기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김형규 전 이사장은 “의원실 자료를 받아 작성하는 기사일수록 정부 측 반론을 함께 싣는 원칙이 중요하다”며 균형성을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9회 시리즈에 대해 장호철 위원장은 “정책 제안 하나씩을 깊이 파고드는 이 시리즈는 이 신문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는 기획”이라고 평가했다. 이상택 센터장도 “장애인고용촉진기금이 1조 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이를 직접 수혜자에게 돌리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를 신문이 공론화해준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시리즈 완결 이후 정부의 실제 이행 현황을 점검하는 연말 결산 기사가 이어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위원회는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편집국에 네 가지 사항을 공식 제언했다. 협약·행사 보도 이후 실질적 고용 성과를 추적하는 후속 보도 체계 마련, 당사자 목소리를 기사 중심에 배치할 것, 정책 이행을 감시하는 기획 보도의 지속, 경계선지능 청년 고용·청각장애인 요양보호사 양성 등 신생 고용 의제의 지속 추적이 그 내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