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확산…충북 ‘일하는 밥퍼’, 고령화와 일손 부족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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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공공·복지형 일자리 운영 속 충북도, 노인·장애인 사회참여 모델로 주목

<사진=AI Gemini 생성 이미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의 특성과 지역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충청북도의 ‘일하는 밥퍼’ 사업이 고령화와 지역 일손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충청북도는 지난 14일 기준 ‘일하는 밥퍼’ 사업의 누적 참여 인원이 4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30만 명을 달성한 이후 두 달 만에 10만 명이 추가로 참여한 것으로, 사업 초기 10만 명 달성까지 약 10개월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참여 증가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 이 사업은 6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이 자발적 봉사활동 형태로 농산물 손질, 공산품 단순 조립 등 소일거리에 참여하고, 이에 대한 활동비를 지급받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충북도는 도내 전 시·군에 걸쳐 경로당과 작업장을 확대하고, 기업과 농가, 소상공인과 협력해 일감을 확보해 왔다. 현재 11개 시·군 170개소에서 사업이 운영 중이며, 민간 기부와 후원이 더해지면서 관 주도 사업을 넘어 민·관 협력형 복지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도는 향후 작업장을 추가 개소해 지역 간 참여 기회를 고르게 보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른 지자체들도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공공 영역에서의 고용 기회를 넓히고 있다. 전라남도는 중증장애인을 중심으로 공공·복지 분야 직무를 세분화한 맞춤형 공공일자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일반형·복지형·특화형 일자리로 구분해 행정 보조, 복지서비스 지원, 장애 유형별 특화 업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장애인의 사회 참여 확대와 안정적인 소득 확보를 동시에 목표로 한다.

전문가들은 충북도의 ‘일하는 밥퍼’ 사업이 다른 지자체의 장애인 일자리 정책과 비교해 지역 특성을 적극 반영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농업과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지역 구조를 활용해 일손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노인과 장애인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일하는 밥퍼 참여자 40만 명 돌파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어르신과 장애인이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고령화와 장애인 고용이라는 구조적 과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지자체 주도의 맞춤형 일자리 사업은 지역 여건에 맞는 실질적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충청북도의 ‘일하는 밥퍼’는 복지와 경제를 결합한 지역형 일자리 모델로, 향후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