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24일 오후 3시 부산장애인종합회관에서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울산광역시장애인총연합회, 경상남도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함께 ‘장애인 시티투어, 부울경 공감여행’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장애인과 활동적 장년(액티브 시니어)이 함께 무장애 관광지를 여행하며 장애 인식 개선과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는 데 협력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정태기 부산시 사회복지국장, 조창용 부산장애인총연합회장, 정진수 울산광역시장애인총연합회장, 김동우 경상남도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이 참석해 사업 취지와 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부산에서 진행된 장애인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울산과 경남까지 확대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부산 장애인 시티투어 *‘나래버스’*를 타고 ▲부산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울산 대왕암공원 ▲경남 거제 식물원 등 무장애 관광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이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을 활성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오는 5월부터 총 12회에 걸쳐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부산시는 활동적 장년(액티브 시니어) 양성과 나래버스 운영을 지원하고, 부산장애인총연합회는 사업을 주관한다. 울산 및 경남 장애인총연합회는 참가자 모집과 프로그램 공동 운영을 맡는다.
특히, 활동적 장년(액티브 시니어)은 부산시 하하(HAHA)센터 동아리 회원 중 자원봉사 희망자로 구성되며, 관광 해설과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을 받은 뒤 사업에 참여한다.
사업의 취지는 장애인과 활동적 장년이 함께 여행하며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는 데 있다. 그러나 실제 운영 과정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조성될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
특히, 공감여행이라는 명칭에도 불구하고 장애인과 활동적 장년이 단순히 같은 버스를 타고 같은 공간을 방문하는 데 그친다면, 공감과 교류라는 핵심 목표가 제대로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실질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세심한 프로그램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나래버스의 운행 노선을 부산-울산, 부산-거제로 확대하고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산지역 장애인 102명과 활동적 장년 33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 6회의 공감여행이 진행됐다.
정태기 부산시 사회복지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장애인의 여행 기회를 확대하고 신노년 세대의 사회공헌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부산·울산·경남 장애인총연합회와 협력해 장애인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 및 문의는 부산장애인총연합회(051-791-2023)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