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수석대표(고용노동부 장관 직무대행 차관)는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제7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고용노동장관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11년 만에 열리는 장관급 회의로, 20개 APEC 회원국에서 고용노동 수석대표를 포함해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노동시장과 일자리’를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참석국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동시장 구조 변화 대응, 일자리 격차 완화,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확대, 일자리 안전망 강화, 회원국 간 협력 확대 등 정책적 방향과 의지를 밝혔다.
특히 한국이 제안한 ‘APEC 지속 가능한 일자리 포럼’ 신설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 포럼은 2026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될 예정이며, APEC 회원국 간 고용노동 분야의 실질적인 정책 협력과 ‘정책 외교’의 장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회의에 앞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직접 참석해 환영사를 전했으며, OECD와 ILO 사무총장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해 국제적 의미를 더했다.
김 수석대표는 회의 기간 중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일본 등 회원국 고위 관계자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다양한 고용노동 이슈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태국과는 AI와 신기술 기반 인재양성 방안을, 필리핀과는 산업안전보건 역량 강화와 포용적 고용정책을, 싱가포르와는 정책 교류 확대를, 일본과는 고령층 고용 확대 및 청년 해외취업 지원 방안을 중점적으로 협의했다.
회의 종료 이후에도 APEC 회원국과의 교류는 계속될 예정이다.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 싱가포르, 캐나다 등의 고위 관계자들이 한국의 고용서비스 기관과 정책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디지털 직업훈련과 고령화 대응정책 등을 주제로 면담이 예정되어 있다.
김민석 수석대표는 “이번 APEC 고용노동장관회의는 아태 지역 국가들과의 고용노동 협력 기반을 넓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우리 정책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협력과 연대를 통해 미래 노동시장 변화에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