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66명 현장실습… 첫 수료생 정규직 채용 이어 장애인 근로자 75% 7년 이상 근속

태광그룹 레저·인프라 계열사 티시스의 장애인 표준사업장 ‘큰희망’이 장애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직업훈련을 8년째 이어가며 현장실습을 실제 고용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확대하고 있다.
큰희망은 21일 졸업을 앞둔 장애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8기 직업훈련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올해 훈련에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 4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한 달 동안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하루 4시간씩 사업장에서 현장실습을 진행했다. 실습은 단순 직업체험 방식이 아니라 큰희망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근로자들과 함께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참여 학생들은 카페와 편의점, 우편·택배, 구내식당, 환경지원 등 사내 복지공간 관리 업무를 경험했다. 이와 함께 구두 정비와 네일아트, 헬스키퍼 등 사업장 운영을 지원하는 직무도 체험했다.
큰희망은 2019년부터 장애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운영해 왔다. 이번 8기까지 모두 66명의 장애학생이 현장실습에 참여했다. 기업 현장에서 실제 직무를 경험하고 근로자들과 함께 업무를 수행하면서 졸업 이후 직장생활에 필요한 업무 방식과 의사소통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 훈련의 목적이다.
직업훈련이 실제 채용으로 이어진 사례도 나왔다. 지난해 제7기 직업훈련 수료생 가운데 1명은 같은 해 11월 큰희망 카페 직무의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2019년 직업훈련을 시작한 이후 수료생이 큰희망에 정규직으로 입사한 첫 사례다.
그동안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한 현장실습이 직업체험이나 진로 탐색에 머무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채용은 직업훈련이 실제 고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볼 수 있다. 큰희망은 앞으로도 실습생의 직무 적응을 지원하는 일대일 맞춤형 교육을 이어가고 졸업 이후 취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채용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큰희망의 기존 장애인 고용 현황도 직업훈련 이후의 고용 환경을 보여준다. 현재 큰희망에는 장애인 근로자 31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5명이 정규직이다.
2026년 기준 전체 직원의 75%는 7년 이상 장기근속하고 있다. 장애인 근로자의 채용 자체뿐 아니라 일정 기간 이상 고용을 유지하는 구조가 형성돼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직업훈련 참여 학생들이 실제 사업장에서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고, 이후 채용 가능성을 검토받는 방식은 장애학생의 학교 졸업과 사회 진출 사이의 공백을 줄이는 하나의 방식이 될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66명의 수료생 가운데 큰희망 정규직 채용이 확인된 사례는 지난해 1명이 처음인 만큼, 향후 직업훈련 참여자의 취업 성과와 외부 기업 취업 연계 여부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큰희망 관계자는 “장애 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직업훈련을 이어가는 동시에 실질적인 고용 기회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성장하는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8기 직업훈련은 장애학생에게 현장 경험을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직업훈련 수료생의 채용과 다른 기업으로의 취업 연계가 확대될 경우, ‘현장실습-채용-장기근속’으로 이어지는 장애인 고용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