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IL센터 건강교육…식단 계획부터 영양표시 읽기까지 생활 속 건강관리 교육

발달장애인의 조기사망 위험이 일반 인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상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람중심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이상희·이하 사람중심IL센터)는 지난 1일 양천구장애인권교육센터에서 장애인 당사자와 활동지원사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건강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건강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참여자들이 자신의 식습관을 점검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이론과 실습을 함께 구성했다.
교육은 김보하 임상영양사가 맡았다. 혈당지수를 낮추는 방법과 당뇨병 식사계획, 식단 계획, 영양표시 읽기 등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 다뤄졌다.
1부에서는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필요한 이론교육이 진행됐으며, 2부에서는 참여자들이 직접 BMI를 계산하고 개인별 필요 열량에 맞춰 식단을 계획했다. 식품의 영양표시를 확인하며 영양성분을 살펴보는 실습도 진행됐다.
이 같은 교육의 필요성은 지적장애인의 사망 관련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지적장애인의 평균 사망연령은 2008년 46.4세에서 2018년 55.9세로 높아졌지만 일반 인구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015~2019년 지적장애인의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784.6~834.8명으로 같은 기간 일반 인구의 541.5~582.5명보다 약 1.4배 높았다. 연령을 보정한 표준화 사망률은 일반 인구보다 약 3.2배 높게 나타났다.
주요 사망원인은 순환계 질환과 암, 호흡기 질환이었다. 연구진은 지적장애인의 건강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맞춤형 건강 유지·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장애인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건강 격차가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한 연구에서 2017년 장애인의 기대수명은 68.0세로 비장애인 84.4세보다 16.4년 짧았다. 다만 해당 연구는 장애 유형을 구분하지 않은 장애인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결과다.
건강관리는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뿐 아니라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정 체중 유지, 혈당·혈압 관리, 식품 선택 등 일상적인 생활습관을 포함한다. 특히 장애인 당사자가 건강정보를 이해하고 직접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 참가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교육 후 만족도 조사에서 91%가 교육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한 참여자는 평소 건강하게 먹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식습관을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고, 다른 참여자는 BMI를 직접 계산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하루 열량을 알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상희 사람중심IL센터 소장은 “건강을 지키는 것은 일상에서 쉽지 않은 일이지만 올바른 정보를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참여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식사 관리 방법을 배우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한 가지 이상을 학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