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으로 버섯 키우는 발달장애인 청년들… 제주 가치만드소 창업 도전기 공개

image_print

스마트팜 기반 표고버섯 재배로 자립 기반 확대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 경험

<사진=유튜브 동영상 갈무리>

발달장애인 청년들이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해 표고버섯을 재배하며 창업에 도전하는 현장이 영상 콘텐츠를 통해 공개됐다. 단순 취업을 넘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아 장애인 창업 기반 확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이사장 박마루)는 30일 우수 장애인기업의 생생한 경영 현장을 소개하는 콘텐츠 ‘현장CEO열전’ 시즌2 3화를 공개했다. 이번 영상에서는 발달장애인과 가족이 한 팀을 이루어 창업의 꿈을 실현해 나가는 특화사업장 제주 가치만드소 입주기업 대표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제주 가치만드소는 무농약 인증을 받은 표고버섯 생산설비와 사무공간, 이론·실습 교육을 제공해 발달장애인 가족 창업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작물 특성에 맞는 최적의 생육 조건을 자동으로 유지하는 지능형 농장, 이른바 스마트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초심자도 비교적 적은 노동력으로 버섯 재배에 입문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팜 버섯 재배 창업 프로그램은 단순 교육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생산과 판매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발달장애인과 보호자가 함께 참여해 스마트팜 기술을 기반으로 버섯을 재배하고, 이를 상품화해 시장에 판매하는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참여자들은 초기 단계에서 버섯 재배 이론과 스마트팜 장비 운영 방법을 배우고, 이후 배지 관리와 수확, 포장 등 생산 과정 전반을 실습하며 사업 운영에 필요한 기초를 다진다.

특히 스마트팜 기반 버섯 재배는 일정한 온도와 습도 관리가 가능한 자동화 환경에서 이루어져 장애 특성을 고려한 안정적인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작업 과정이 표준화돼 반복 학습을 통해 숙련도를 높일 수 있으며, 생산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기에도 유리하다. 이는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반영한 직무 설계가 실제 창업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영상에서는 가치만드소 견학을 계기로 창업의 꿈을 키워 입주하게 된 우가연 대표와, 학교 적응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장애인 육상선수 활동과 표고버섯 재배를 병행하고 있는 김진석 대표의 사례가 소개됐다. 두 대표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재배 환경을 직접 제어하고, 수확한 버섯을 가공·판매하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버섯 재배는 비교적 적은 공간에서도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초기 창업 모델로서의 장점이 크다. 일정한 품질의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지역 직거래 장터나 온라인 판매 등 다양한 판로로 확장할 가능성도 높다. 이러한 구조는 참여자 개인의 소득 창출을 넘어 지역 농업과 연계한 새로운 경제 활동 모델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현장에서는 참여자들의 인식 변화가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발달장애인과 보호자들은 단순한 일자리 수혜자가 아니라 생산과 판매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고, 보호자 역시 자녀의 경제활동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며 장기적인 자립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창업 중심 모델이 기존의 취업 중심 장애인 일자리 정책과 비교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농업과 정보기술을 결합한 스마트팜 방식은 노동 강도를 줄이면서도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장애인의 참여 기회를 넓히는 데 효과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한편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현장CEO열전’ 시즌2 공개를 기념해 유튜브 댓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회차별 영상에 출연한 장애인기업을 응원하는 댓글을 남긴 시청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며, 3화 경품으로는 제주 가치만드소 입주기업이 생산한 무농약 건표고 세트가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