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비버 제품 구매·기부, 2025년 3억 5천만원 규모… 장애인 의무고용 이행률 100% 초과도 유지

KB증권이 발달장애인 고용 사회적기업 브라보비버에서 생산한 건강차·쇼콜라 세트를 구매해 사단법인 한국이주민건강협회 위프렌즈에 기부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7일 진행된 이번 활동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이주민 생활 지원을 한 흐름으로 연결한 복합 사회공헌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브라보비버는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을 받은 사회적기업으로, 중증 발달장애인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해 제품 생산의 주체로 세우고 있다. 표준사업장은 장애인을 일정 비율 이상 고용하고 근로 환경 기준을 충족한 사업장에 국가가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장애인 고용의 질을 담보하는 기반으로 평가받는다. 단순 기부가 아닌 기업의 지분 투자와 정기 제품 구매를 통해 장애인 고용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토스뱅크·한국투자증권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협력 기업이 늘고 있으며, KB증권은 2023년부터 이 모델에 참여해왔다.
기부 물품은 위프렌즈를 통해 지원 대상 이주민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위프렌즈는 취약계층 이주민 환자 의료비 지원, 이주아동 장학사업, 이주민 가족 생활 정착 지원 등 공익사업을 펼치는 이주민 지원 비정부기구다.
이번 기부 규모는 2024년 약 2억 600만원에서 2025년 약 3억 5천만원으로 70% 가까이 늘었다. 장애인 일자리의 실질적인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규모다. KB증권은 2023년부터 매년 브라보비버 제품을 구매해 지역사회 복지기관에 지원하고 있으며, 지원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KB증권은 사회적기업 협력 외에도 직접 채용 방식의 장애인 일자리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헬스키퍼로 채용해 치매 어르신과 저소득 독거 어르신에게 안마를 제공하는 사랑의 안마서비스, 중증 여성 장애인이 철도 이용객에게 네일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섬섬옥수 사업을 영등포역·오송역·동탄역에서 운영 중이다.
현행 장애인고용촉진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민간기업에 전체 직원의 3.1%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2029년까지 3.5%로 단계적으로 높아질 예정이다. 의무고용률을 채우지 못한 기업은 고용 인원 부족분에 비례해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KB증권은 2024년 8월 이후 의무고용 이행률 100%를 초과 달성한 상태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단순히 부담금을 내는 방식이 아니라, 사회적기업 연계와 직접 채용을 병행하며 장애인 고용의 폭과 질을 함께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귀감으로 꼽힌다.
위프렌즈 김미선 상임이사는 “KB증권의 이번 사회공헌 활동은 단순한 물품 기부를 넘어 장애인 고용과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이주민에게 전달함으로써, 기업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인 장애인과 이주민을 연결하는 역할을 실천으로 보여준 뜻깊은 행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