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8억 투입해 전국 최대 규모 사업 추진
민간기업 인센티브·일자리센터 기반도 마련

경상북도가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경제적 자립을 위한 일자리 정책을 대폭 확대하며 공공 일자리 중심의 지원을 넘어 민간 고용 연계까지 아우르는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총 38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87개 수행기관과 함께 장애인 3,034명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경기를 제외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재정 지원 성격의 일자리에서 벗어나 장애 유형과 특성을 고려한 직무 개발과 자립 기반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장애인 일자리 사업은 일반형 일자리, 복지일자리, 특화형 일자리 등으로 운영된다. 일반형 일자리는 전일제와 시간제로 나뉘어 행정업무 보조 등을 수행하며, 특화형 일자리는 시각장애인 안마사 파견과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 형태로 운영된다.
특히 가장 많은 참여 인원이 포함된 복지일자리 분야에서는 도서관 사서 보조, 주차단속 지원, 환경도우미, 급식보조, 사무보조, 정리수납, 문화예술 활동 등 다양한 직무가 확대되고 있다. 경북도는 장애인들이 단순 지원 대상이 아닌 노동의 주체로 사회 안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직무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북도는 내년도 사업 확대도 준비 중이다. 올해보다 9.1% 증가한 3,310명 규모의 장애인 일자리 사업 국비를 신청했으며, 하반기에는 보건복지부에 신규 직무 유형 발굴과 제도 개선도 건의할 계획이다.
사업의 양적 확대와 함께 운영 내실화 작업도 병행된다. 경북도는 현재 시·군 직접 수행사업을 포함한 도내 87개 수행기관을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참여자 선발 절차와 예산 집행 등 13개 항목, 47개 세부 지표를 기준으로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신규 수행기관에 대해서는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합동 현장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제도 개선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4월 ‘경상북도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지원 조례’를 개정해 공공부문 중심이었던 정책 범위를 민간 영역까지 확대했다.
개정 조례에는 법정 의무고용률을 초과해 장애인을 채용한 민간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근거와 함께 취업 상담부터 고용 유지까지 연계 지원하는 ‘장애인 일자리센터’ 설치 근거가 담겼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공공 일자리 경험이 민간 취업으로 이어지는 ‘경북형 장애인 고용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오화선 경상북도 장애인복지과장은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사회와 연결되고 자립의 꿈을 실현하는 중요한 통로”라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가족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고용 지원 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