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청소년 66명, 2박 3일 음악캠프서 오케스트라 무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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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꼬 아 뽀꼬’ 2009년 시작 국내 최초 장애학생 음악캠프…캠프 출신 한예종 진학·앙상블 창단까지

장애청소년의 음악 교육과 사회성 향상을 목표로 하는 ‘2026 뽀꼬 아 뽀꼬’ 캠프가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간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렸다. 장애청소년 66명을 포함해 멘토, 음악 지도교수 등 총 192명이 참가했다.

‘뽀꼬 아 뽀꼬’는 ‘천천히, 조금씩’을 뜻하는 이탈리아 음악 용어다.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국립특수교육원·삼성화재가 2009년 공동 주최로 시작한 국내 최초 장애학생 음악캠프로, 특수교사들로 구성된 특수학교여가활동연구회가 주관한다.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개최해 올해로 18년째를 맞았다.

참가 대상은 전국 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특수교육대상학생과 만 24세 이하 장애 청년이다. 캠프 기간에는 음악 전문가들의 현악·목관·피아노·성악 등 전공별 1대1 레슨과 합주 수업이 진행됐다. 음악 교육 외에 대학생 자원봉사자 멘토와 참가자를 1대1로 연결하는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도 병행됐다. 매년 150~170명의 비장애인 교수진과 멘토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다.

마지막 날에는 오주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이사, 김선미 국립특수교육원장, 김도형 삼성화재 상무와 참가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음악회가 열렸다. 부산문화고등학교 2학년 임초희 학생의 피아노 독주·듀엣으로 시작해 비바챔버앙상블 공연이 이어졌고, 참가자 전원이 함께한 ‘뽀꼬 아 뽀꼬’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비바챔버앙상블은 캠프의 성과물이기도 하다. 삼성화재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가 2015년 캠프 출신 장애청소년 중 실력이 뛰어난 연주자들을 선발해 창단했다. 현재 정기 연주회와 초청 공연 등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캠프가 배출한 음악 인재들도 있다. 1회 참가자였던 비올리스트 노근영 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에 진학했다. 18년간 캠프를 거친 수백 명의 장애청소년이 예술고등학교와 음악대학에 진학해 전문 음악가의 길을 걷고 있다. 매년 여름 캠프 외에 늦가을에는 대형 공연장에서 정기 음악회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