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재활에도 AI, 한·중·일 연구협력으로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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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재활원 국제심포지엄 개최
AI 기반 재활·돌봄로봇 등 기술 발전과 사람 중심 재활 논의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인공지능(AI) 기술이 의료와 돌봄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 일본의 재활 전문가들이 장애인의 건강관리와 재활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국립재활원은 9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AI 시대의 장애인 재활과 건강관리’를 주제로 ‘2026 한·중·일 재활연구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이번 심포지엄에는 세 나라의 재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AI 기반 재활기술과 건강관리의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논의는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른 장애 발생과 장애인의 건강 격차, 지역사회에서의 사회참여 확대라는 공통의 과제를 배경으로 마련됐다. 특히 AI와 로봇 등 새로운 기술이 재활의료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 돌봄과 건강관리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 발전과 장애인의 실제 삶을 연결하는 방안이 주요 관심사로 제시됐다.

심포지엄은 ‘AI와 함께하는 건강한 동행’, ‘사람 중심의 재활 연속성’, ‘AI 기반 재활·돌봄로봇’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AI를 활용한 재활 및 건강관리 기술의 현황과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의료기관에서 지역사회로 이어지는 재활서비스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과제를 논의했다.

특히 AI 기반 재활·돌봄로봇은 장애인의 신체기능 회복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일상생활의 안전과 자립을 돕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다만 기술의 발전만으로 재활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장애인의 개별적인 욕구와 생활환경을 반영하는 사람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중국·일본의 협력은 일회성 국제행사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이어져 왔다. 국립재활원과 중국 재활연구센터(CRRC), 일본 국립장애인재활센터(NRCD)는 2009년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강연과 학술행사 등을 통해 재활연구 분야의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세 나라는 의료체계와 재활서비스 전달체계에 차이가 있지만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장애인의 건강 격차, 지역사회 자립이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의 연구성과와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새로운 재활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AI 기술의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장애인 재활에서도 개인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와 비대면 재활, 로봇을 활용한 반복훈련 등 새로운 접근이 가능해지고 있다. 반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기 어려운 장애인이 새로운 서비스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접근성을 확보하고 개인정보 보호와 기술의 안전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김동아 국립재활원장은 “AI 시대의 재활은 기술과 사람, 의료와 돌봄, 병원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최신 기술 성과를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애인이 자신의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AI를 장애인 재활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기술 자체의 발전뿐 아니라 장애인의 삶을 중심에 둔 서비스 설계와 국가 간 연구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하는 자리라는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AI 기반 재활기술이 실제 장애인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연구성과를 의료기관 안에 머물게 하지 않고 지역사회 재활과 돌봄, 일상생활 지원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한·중·일 간 지속적인 연구교류 역시 이러한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