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2025년 제20회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가 6월 10일(화)부터 11일(수)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장애인의 고용과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첨단 보조공학기기를 한자리에서 체험하고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다.
행사 첫날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은 축사를 통해 “시각장애인 당사자 입장에서 행사에 참여해 인사말을 할 때마다 오디오 기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어서 오늘 행사에 참여해 선보이는 보조공학기기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해가 바뀔수록 발전해가는 기술이 장애인들의 일상 생활에 큰 보탬이 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올해 박람회에는 국내외 49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시각장애(61점), 지체·뇌병변장애(82점), 청각장애(24점) 등 주요 장애유형별로 총 200점의 보조공학기기가 전시된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음성·영상 인식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기기들도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예를 들어, 사물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스마트 안경 ‘인비전 글래스’는 관람객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기기 전시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보조기기를 활용한 e스포츠, ▴국내 최초의 전동휠체어 탑승 차량 탑승 체험, ▴휠체어 레이싱 등 장애인의 참여와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경기도 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의 유광렬 연구원은 “장애로 인해 미세한 불편을 겪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만한 기기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장애인 게임 접근성 향상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며 관심을 당부 했다.
실제로 보조공학기기를 활용해 대학 강단에 선 한 중증 시각장애인은 “많은 책과 자료를 들고 다니느라 힘들었지만, 휴대용 점자정보단말기 덕분에 훨씬 편리해졌다”며 “이번 박람회에 많은 분들이 방문해 새로운 기기를 체험하고 일상의 변화를 경험하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보조공학기기는 장애인 고용을 고민하는 기업에게는 현실적인 해법을, 일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가능성과 희망을 제시하는 수단”이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일하는 기쁨을 찾고, 포기했던 꿈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보조공학기기의 현재와 미래를 체험하고, 장애인의 경제활동 참여를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뜻깊은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