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치과병원 지정, 장애인 구강진료센터 개소로 장애인 치과 의료접근성 높여-

서울시는 6월 18일 연세대학교 치과병원 1층에 설치된 ‘서울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공식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중증장애인 및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치과 진료 접근성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권역별 거점기관으로, 3년여의 준비 끝에 문을 열게 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금기창 연세의료원장, 안형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장, 이제호 서울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장을 비롯한 의료 관계자들과 김동아, 김영호, 서미화 국회의원, 곽순헌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등 5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다.
서울시는 지난 2022년 보건복지부의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설치 수요조사를 통해 연세대학교 치과병원을 운영기관으로 선정하고, 총 13억 원의 설치비를 투입해 전담 진료 환경을 조성했다. 센터에는 휠체어 접근이 용이한 진료실과 수술실, 대기실, 상담실이 갖춰졌으며, 전신마취 전용 진료실(2실)과 일일 입원실(3실 8베드), 장애인 전담 유니트체어 및 전신마취 장비 등 특수 설비가 마련돼 있다.
서울시는 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매년 인건비와 운영비, 진료비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센터는 서울시 약 39만 명의 등록 장애인 중 특히 거동이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의 치과 진료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치과 전문의와 마취과 전문의를 비롯한 전담 인력이 상주하며 고난이도 구강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세대 치과병원의 특수클리닉 및 세브란스병원과의 협진 체계를 통해 전신질환을 동반한 환자에게도 포괄적인 진료가 가능하다.
진료 대상은 장애유형, 등급, 나이, 거주지에 관계없이 장애인 복지카드를 소지한 모든 장애인이며, 장애인에 준하는 전문 진료가 필요한 환자도 포함된다. 진료 예약과 상담은 전화(02-2228-1002)를 통해 가능하다. 방문 시에는 신분증, 장애인 복지카드, 기초생활 수급자 증명서를 지참하면 된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그동안 장애인들이 전문적인 구강진료를 받기 어려웠던 현실을 감안하면 이번 센터 개소는 매우 의미가 깊다”며 “올 하반기에는 서부권에도 장애인 치과병원을 추가로 개소해 더 많은 장애인이 안전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형준 연세대 치과대학병원장은 “서울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협의체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장애인 구강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장애인들의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