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박람회의 설렘이 채용의 문으로…그랜드 워커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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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워커힐 서울, 관광 일자리페스타 참가자 대상 기업탐방 개최

29일 2025 관광 일자리페스타 기업탐방-그랜드 워커힐 서울 회차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장애인일자리신문>

29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기업 탐방 프로그램은 ‘채용 현장의 공기’를 직접 체험하는 자리였다.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린 ‘2025 관광 일자리 페스타’에서는 기업 탐방 프로그램 부스를 통해 신청자를 모집했다. 현장에서 참가 신청을 마친 이들은 이날 그랜드 워커힐 서울을 찾아 실제 채용 설명회와 현직자 멘토 특강, 그리고 객실과 시설을 둘러보는 투어에 참여했다.

행사는 관광 일자리페스타 후속 프로그램의 하나로, 참가자들은 기업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체험했다. 첫 일정은 21일 GKL, 이어 29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 30일 CJ ENM, 11월 13일 제주항공, 24일 에어부산으로 예정돼 있다. 이날 호텔 룸 탐방에 이어 채용 설명회를 약 한시간 가량 진행했으며, 워커힐 HR팀의 이승우 매니저가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전문성, 창의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워커힐의 핵심 인재상으로 제시했다. 전문성은 단순히 경력의 길이로 평가되지 않는다며, 직무에 대한 관심과 준비 과정 자체가 역량으로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신입 지원자라면 ‘경험’보다 ‘태도’가 중요하다는 메시지였다.

이 매니저는 또 조직의 관성에 의문을 던질 줄 아는 창의적 시각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런 시선이 오히려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직군의 특성상 개인 맞춤형 서비스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입사 후에는 선배의 현장 교육과 이론 중심의 사내 교육을 병행해 실무와 이론을 균형 있게 익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호텔 직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승우 워커힐 HR팀 매니저 <사진=장애인일자리신문>

그는 “서비스는 고객이 호텔 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며 첫인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모든 직무는 연결돼 있다. 고객을 응대하는 프론트도, 주방에서 일하는 식음료팀도 결국 한 팀으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현직자 멘토링에서는 식음료팀 정이슬 사원이 자신의 현장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과 취업 이후 직무 적응기, 일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보람과 좌절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진상 고객을 응대한 후 멘탈 관리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동료와 선배들로부터 위로와 격려를 받으며 회복한다. 함께 일하는 팀의 응원이 이 일을 계속하게 하는 동력”이라고 답했다.

이날 탐방에서는 워커힐의 장애인 고용 사례도 소개됐다. 회사는 법정 의무고용률을 넘어 장애인 채용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주로 고객과 직접 마주하지 않는 백사이드 업무가 중심이지만, 근속기간이 길고 만족도 또한 높다는 설명이다.

이 매니저는 “우리 조직은 팀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개별 적응보다 팀의 협력과 이해가 더 중요하다”며 “한 달 정도의 집중 적응 기간을 두고 구성원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장애인과 함께 일한지 오래되서 소통의 노하우가 많이 쌓여있다”며 “함께 근무하는 데 어려움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의 복도는 조용했다. 하지만 그 고요함 아래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을 느낄 수 있다. 누군가는 객실을 점검하고, 누군가는 식기를 닦으며, 또 누군가는 고객이 보지 못하는 백사이드에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호텔의 불빛은 화려했지만, 그 불빛을 오래 남게 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손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