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5회 연속 종합우승, 사격 김정남 선수 MVP 선정

6일간의 열전이 부산에서 막을 내렸다.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10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려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과 재미선수단 등 9,805명(선수 6,106명, 임원 및 관계자 3,699명)이 31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대회 마지막 날인 5일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에서는 배드민턴 결승전이 펼쳐졌다. 남자 복식(WH1·WH2)에서는 전남의 유수영(23, WH2)·진기범(22, WH1) 조가 대전의 우철준(48, WH1)·한갑수(51, WH2) 조를 2대 0(21-8, 21-12)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남자 단식(WH2)에서는 유수영 선수가 대구의 김정준 선수(47)를 2대 0(21-12, 22-20)으로 누르며 2관왕에 올랐다.
벡스코 제2전시관에서 열린 혼성 휠체어럭비 결승에서는 충남이 충북을 47대 44(11-12, 13-14, 11-10, 12-8)로 역전승하며 우승했다. 경기 초반 충북이 리드를 잡았으나, 4피리어드에서 충남이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폐회식은 같은 날 오후 3시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부산광역시 박형준 시장, 제주특별자치도 김애숙 정무부시장 등 주요 인사와 시민 700여 명이 참석해 대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종합 순위에서는 경기도가 250,288.88점을 기록하며 5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서울이 211,617.82점으로 2위, 개최지 부산이 176,245.20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최우수선수상(MVP)은 사격 부문의 김정남 선수(47, 세종)가 선정됐다. 김 선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8개 세부 종목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를 획득하며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상상만 했던 목표를 이루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개인전에서는 집중력, 단체전에서는 팀워크가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선수상은 육상 종목의 신현진 선수(21, 경북)가 수상했다. 신 선수는 출전한 세 종목 모두에서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한국신기록을 세우게 돼 기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대회를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기록을 경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선수들의 투혼과 열정, 그리고 화합의 스포츠정신으로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의 미래를 보여준 무대였다”며 “누구나 스포츠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세부 경기 결과와 메달 수상자 명단은 공식 홈페이지(http://national.koreanpc.kr/45)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 대회는 2026년 9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