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장애인개발원 제주특별자치도발달장애인지원센터(센터장 이은선, 이하 제주발달센터)는 26일 ‘2025년 찾아가는 발달장애인 방문상담’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상담은 지난 4월 30일 서귀포시 표선면과 제주시 우도면에 거주하는 성인 발달장애인 62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제주발달센터는 표선면 53가구, 우도면 9가구를 직접 방문해 복지서비스 이용 현황, 건강검진 및 의료서비스 연계 여부, 인권침해 여부 등 권익옹호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 결과, ▲복지시설 부족 ▲건강관리 어려움 ▲정보 접근 취약 ▲경제적 부담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확인됐다. 이는 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지 인프라가 부족한 읍면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지역 간 복지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특히 농어촌 지역에서는 보호자의 고령화로 인해 장애인의 이동 자체가 어려운 점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제주발달센터는 현장 상담과 함께 지역 내 유관기관과 협력해 복지서비스 연계 체계 마련을 위한 논의도 병행했다. 또한 중장년 발달장애인의 노년기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35세 이상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노년기 삶의 인식분석’ 설문조사도 함께 실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노후에 함께 지내고 싶은 사람’으로 ‘가족’을 선택한 응답자가 78%에 달했다. 이는 다수의 중장년 발달장애인이 노후에도 가족과 함께 생활하기를 바라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주발달센터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 읍면지역의 사회복지이용시설 확충과 고령 발달장애인을 위한 제도적 지원 강화를 위한 정책 제언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읍면지역 발달장애인의 복지서비스 연계 실태를 파악하고 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2023년 구좌읍과 한경면, 2024년 성산읍과 대정읍에 이어 진행됐다. 특히 제주지역 부속 도서 거주 발달장애인 지원을 위해 2019년부터 매년 제주시 우도면과 추자면을 찾아가는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이은선 제주발달센터장은 “이번 방문상담이 발달장애인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보다 포용적인 지역사회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