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끝에 커피를 붙잡은 선수와 무기력의 터널에서 프로그램을 완성한 선수

2023년 9월 16일부터 19일까지 강원도 강릉에서 개최되는 제42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하는 두 선수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이 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465명의 선수들이 모여 40개 직종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는 자리로, 이들은 각자의 장애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맞이한 주인공들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주대섭(55세)씨와 김영석(39세)씨는 각기 다른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열정과 도전 정신은 동일하다. 주대섭씨는 지체장애를 안고 있으며, 바리스타로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그는 암 투병 중 우연히 커피와의 인연을 맺게 되었고, 그 경험이 그의 인생을 변화시켰다. “처음엔 절망의 시간이 계속됐습니다. 그런데 커피가 제 인생을 바꿔놨어요.”라는 그의 말은 그가 겪은 고난과 극복의 과정을 잘 보여준다.
주대섭씨는 2025년 강원도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바리스타 부문 금상을 수상한 후, 이번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목표로 다시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커피머신 앞에만 서면 손이 떨리고 자신이 없었어요. 그런데 매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커피가 기다려지고, 더 배우고 싶어졌죠.”라고 말하며, 커피가 그의 삶에 가져다 준 긍정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반면, 김영석씨는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조현병을 극복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는 “늘 무기력하게 흘러가던 하루였는데, 이제는 제 손으로 프로그램을 만듭니다. 처음으로 미래가 보이기 시작했어요.”라고 전하며, 자신의 경험이 다른 정신장애인들에게도 희망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김영석씨는 최근 열린 경기도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부문 금상을 수상하며, 그의 삶에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는 “금상을 타고 나서 부모님께서 처음으로 환하게 웃으셨어요. 저도 뭔가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죠.”라며, 가족의 지지와 격려가 그의 도전에 큰 힘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 두 선수는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장애를 극복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주대섭씨는 바리스타로서의 삶을 희망하며, 김영석씨는 프로그래밍을 통해 자립을 실현하고자 한다. 그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도 꿈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두 선수의 이야기는 장애를 가진 이들이 사회에서 어떻게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더 나아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하는 바람을 전했다.
“장애인치고 잘했네”가 아니라 “기술로 잘했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주씨,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김씨. 이들이 주는 메시지는 하나다. “할 수 있다”는 의지만 있으면 장애는 더 이상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