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기업 12월 경기체감지수 76.5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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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 여파로 민간자금 조달 급감…경영 부담 지속

<사진=장애인일자리 신문>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2025년 12월 장애인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기업들의 경기 체감 지수가 76.5로 전월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고 29일 발표했다. 2026년 1월 경기 전망 지수 역시 77.8로 전월보다 2.3포인트 떨어지며 전반적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의 실적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주관적 인식을 수치화한 지표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고금리와 고물가, 고비용 구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장애인기업이 체감하는 경영 환경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임을 보여준다.

지역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12월 체감 지수는 제주권이 86.1로 6.9포인트 상승했고, 경상권도 77.7로 2.2포인트 올랐다. 반면 강원권은 76.5로 11.3포인트 급락했으며, 충청권 75.6, 전라권 75.6, 수도권 74.1로 각각 하락세를 보였다. 2026년 1월 전망 지수는 제주권과 수도권이 소폭 상승했으나, 강원권과 전라권, 경상권, 충청권은 모두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기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분야에서 부진이 이어졌다. 12월 체감 지수에서 기타 업종은 90.3으로 8.8포인트 상승했으나, 도소매업은 75.9로 7.0포인트 하락했고 제조업과 건설업도 각각 5.1포인트, 4.1포인트 떨어졌다. 2026년 1월 전망에서는 건설업과 기타 업종만 상승세를 보였고, 도소매업과 제조업, 서비스업은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장애인기업 500개사 정부 및 민간 자금 조달 현황

* 정부자금 조달금액: 정부 부처나 산하 공공기관을 통해 지원받는 자금
** 민간자금 조달금액: 정부의 개입 없이 민간 금융기관이나 투자자로부터 조달한 자금
*** 평균 조달금액은 조달 실적이 없는 기업 및 항목 무응답을 제외하고 산출한 수치

장애 정도별로 살펴보면 경증과 중증 장애기업 모두 경기 인식이 악화됐다. 12월 체감 지수는 경증 장애기업이 76.9로 2.6포인트 하락했고, 중증 장애기업은 73.5로 3.4포인트 떨어졌다. 1월 전망 지수 역시 경증 78.7, 중증 73.0으로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2025년 들어 민간자금 조달 여건이 크게 악화된 점이 눈에 띈다. 조사 대상 500개 기업의 평균 민간자금 조달금액은 2024년 1억8775만 원에서 2025년 1억652만 원으로 43.3% 급감했다. 반면 정부자금 조달금액은 1억2685만 원에서 1억2860만 원으로 1.4%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부담 요인도 뚜렷했다. 대출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응답 기업의 27.2%가 이자비용 급증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를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23.8%는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호소했다.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과 관련해서는 44.0%가 생산원가 부담을, 26.4%가 물류비 및 운송비 증가를 주요 어려움으로 꼽았다.

박마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은 “정부자금 조달은 소폭 회복세를 보였지만 민간자금 위축과 고금리·고물가 환경으로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어렵다”며 “장애인기업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맞춤형 정책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