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래세대재단, 경계선지능 청년 일 경험 50명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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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중심서 현장 중심으로 전환…경기도 최초 일 경험 특화 정책 추진

경기도청소년수련원 <사진=경기도미래세대재단 홈페이지 갈무리>

경기도미래세대재단이 올해 경계선지능 청년을 대상으로 한 일 역량강화 지원사업을 실제 일 경험 중심으로 확대 개편한다. 일 경험 참여 인원은 기존 18명에서 50명으로 늘어났다.

경계선지능인은 지적장애 판정 기준에는 미치지 않지만 평균보다 낮은 지능지수를 가진 이들로, 학습과 직무 수행 과정에서 반복적이고 세심한 지원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장애인 정책과 일반 청년 정책 사이에서 제도적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머물러 왔다.

재단은 지난해부터 비경제활동 또는 실업 상태에 있는 경계선지능 청년의 경제활동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이 사업을 운영해왔다. 이들을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청년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사업의 출발점이다.

올해 개편의 핵심은 일 경험처 배치 방식의 전환이다. 기존에는 지역 단위 중심으로 일 경험처를 배치했지만, 올해부터는 서비스·제조·사무 등 업태별로 구분하고 공공기관도 새롭게 포함했다. 재단은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 공공·민간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일 경험처를 발굴하고 현장 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교육 방식도 바뀐다. 재단은 교육과 실습, 보수교육이 단계별로 이어지는 순환형 학습 구조를 도입했다. 공통직무 교육에 더해 일 경험처별 개별직무 교육을 병행함으로써, 청년이 배치 현장의 업무에 실질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재단 관계자는 “기존에는 공통직무 교육만 이뤄져 일 경험처에 배치된 뒤 현장 업무를 처음부터 다시 익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순환형 학습 구조를 통해 청년들이 현장에 보다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개편은 유관기관 네트워크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 재단은 총 10회에 걸친 네트워크 회의를 통해 느린학습자부모연대, 느린학습자시민회 등 당사자·보호자 단체와 현장 실무자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했다. 올해는 청년·보호자·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자문위원단도 구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진로컨설팅, 직무교육, 일 경험 연계로 이어지는 3단계 구조로 운영된다. 개인 진단과 상담을 통해 진로 방향을 설정하고, 직무교육으로 기초 역량을 키운 뒤, 실제 현장 경험을 통해 사회참여를 확장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성과도 주목된다. 일 경험 참여자 18명 중 9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참여 청년들의 자아존중감은 약 12.7%, 사회참여도는 약 12%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에 참여한 한 청년은 “일을 직접 해보며, 느리더라도 내 속도로 가면 결국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기현주 청년본부장은 “실제 일 경험을 통해 사회참여 기회를 넓힌다는 점에서 이 사업은 의미가 크다”며 “청년들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자립 기반을 형성하고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년 사업은 경기 남부와 북부 권역에서 각각 2기수씩 운영될 예정이며, 참여자 모집은 5월 중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