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예술인 전문 직업인 육성 목표… 금융권, 문화예술 분야 장애인 일자리 확대 흐름 이어져

NH농협손해보험은 장애인 고용 평등 확산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장애인 표준사업장 올모에 지분 투자했다고 23일 밝혔다.
올모는 장애예술인을 채용해 전문 교육과 창작 공간을 제공하는 문화예술 특화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현재 일산·부천·하남 등 각 지역별 거점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 확산에 기여하고 있으며, 농협손해보험은 이 중 올모인천에 지분을 투자하며 사업에 동참했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장애인 고용 환경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정부가 인증하는 사업장 유형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2022년 128개소에서 2024년 170개소로 2년 새 33% 증가했다. 기업의 장애인 고용 부담금 규모가 1조원에 근접하면서 표준사업장을 활용한 실질적 고용 방안이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번 투자는 기업의 지분 참여와 사업장 운영 협력이 결합된 상생형 모델로 설계됐다. 장애예술인이 전문 직업인으로 자립하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문화예술 분야 장애인 일자리 모델은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잇따라 시도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발달장애인 연주자 28명을 공개 채용해 전용 연습 공간과 전문 멘토를 배치하는 음악단 ‘신한 SOL레미오’를 지난 22일 창단한 바 있다. 금융기관이 단순 고용 지원을 넘어 장애예술인의 직업적 성장을 직접 지원하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모와 농협손해보험의 이번 협력 모델과 방향을 같이한다.
반면, 현장에서는 문화예술 특화 표준사업장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와 지역사회 연계 기반이 더 체계적으로 갖춰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분 투자와 운영 협력을 결합한 이번 모델이 단발성 사회공헌에 그치지 않으려면 장애예술인의 창작물이 실제 시장에서 유통되고 소비될 수 있는 판로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송춘수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이번 지분 투자는 장애예술인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소외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모색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와 각 계열사는 농촌 지원·환경 보호와 함께 장애인·다문화 가정 맞춤형 지원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