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두 번째 개소…발달지연 영유아부터 가족까지 원스톱 지원

장애아동과 그 가족을 위한 지역 통합지원 거점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대전광역시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는 지난 21일 대전 서구 센터 내에서 ‘대전광역시장애아동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울산에 이어 두 번째 개소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12일 남구 중앙로 소재 건물 내 420㎡ 규모로 ‘울산광역시 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울산 센터는 기존에 분산돼 있던 장애아동 지원 사업과 발달장애인 지원 업무를 통합해 당사자와 가족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뒀다. 특히 장애아동의 발달 단계에 맞춘 골든타임 확보와 연속성 있는 지원에 역량을 집중해 기존에 파편화돼 있던 아동 지원 서비스를 체계화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개소한 대전센터는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8조에 근거해 설립됐으며, 발달지연이 의심되는 영유아를 포함해 장애아동과 그 가족을 지원하는 지역 거점 기관으로 운영된다.
올해 3월 기준 대전지역 18세 이하 등록 장애아동은 3,001명이며, 이 중 발달장애아동은 2,321명으로 전체의 77.34%를 차지한다. 장애아동 4명 가운데 3명 이상이 발달장애인 셈이다.
센터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은 개인별지원계획 수립, 영유아 조기개입 서비스,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 보호자 교육 및 상담, 유아기에서 학령기로 이어지는 전환기 지원 등이다.
센터는 지역 내 보육·교육기관, 의료기관, 복지기관 등과 연계해 발달지연 의심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 상담과 종합평가를 통해 적절한 복지서비스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보호자와 전문가가 함께하는 조기개입, 가정 중심 부모양육 코칭 등을 병행해 장애아동의 발달을 촉진하고 가족의 양육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지원 제도가 있어도 필요한 가족이 정보를 제때 얻기 어렵고 안내 창구가 분산돼 있어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발달장애 아동 가족은 신체·정서·경제적 어려움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통합적 지원 체계 없이는 사각지대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번 센터 개소는 이 같은 공백을 줄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 개소식에는 한국장애인개발원, 보건복지부, 대전광역시, 지역 복지기관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은 “지역장애아동지원센터는 중앙과 지역을 잇는 핵심 거점으로, 장애아동과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통합지원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현장 중심의 지원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체계적인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대전센터를 위탁 운영하며, 기존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와 연계한 통합형 운영 체계를 구축해 장애아동과 가족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17개 시·도에 지역장애아동지원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울산·대전에 이어 경남·충북 등 나머지 지역에도 순차 개소한다는 방침이다.
서비스 이용 신청은 연중 상시 가능하며, 거주지 관할 주민센터 또는 지역 장애아동지원센터를 통해 상담 및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