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직무개발사업 우수사례 (4)] 건설업 ‘고용 부적합’의 편견을 깨다…삼성물산이 설계한 ‘디지털 포용’의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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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금’ 대신 ‘직무 재설계’ 선택
현장 중심 건설업의 장애인 고용 난제 풀 솔루션 제시

<사진= 장애인고용공단 제공>

이 실험의 핵심은 장애 특성을 기존의 경직된 직무에 억지로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산업의 변화 양상을 포착해 새로운 영역을 창출했다는 점에 있다. 과거 종이 도면을 들고 현장을 발로 뛰어야 했던 관행에서 벗어나, 최근 건설업계의 화두인 BIM 등 디지털 설계 시스템의 확산을 직무 전환의 지렛대로 삼았다.

신체적 이동이 필수적이었던 업무를 소프트웨어 기반의 데이터 검증과 품질 점검 중심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장애가 업무 수행의 걸림돌이 되지 않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이는 보조 업무 배정을 넘어서 건설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르는 설계 정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핵심 공정으로 직무를 격상시켰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러한 직무 설계의 이면에는 기업 인사팀과 장애인 고용 전문가, 그리고 외부 컨설턴트들이 참여한 세밀한 분석 과정이 있었다. 현장의 안전 요건과 보안 기준을 철저히 분석해 재택이나 사무실에서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는 업무 범위를 도출해냈으며, 단기적인 채용에 그치지 않도록 숙련도에 따른 경력 경로까지 마련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도면 오류를 사전에 잡아내고 버전 관리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설계 변경에 따른 혼선과 비용 손실을 줄이는 실질적인 경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결국 장애인 고용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비용 지출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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