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공유 모빌리티(Shared Mobility Transport)가 대중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도심 곳곳에서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를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무질서한 주·정차, 보행 안전 위협 등의 문제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침해와 시각장애인의 보행 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는 새로운 직무를 개발했다. 바로 ‘공유 모빌리티 안전관리원’이다. 공유 모빌리티 안전관리원은 방치된 공유 모빌리티 기기를 지정된 구역으로 이동시키고, 상태 점검 및 관리를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인천지사는 이 직무가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도 연결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동, 보행, 운반 능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발달장애인 및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직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인하대학교와 협력하여 경증 청각장애인 1명과 중증 청각장애인 1명을 시범 채용하였으며, 시범 운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자 추가적으로 발달장애인 2명을 더 채용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인천지사는 이 사례를 공유 모빌리티 운영업체 및 공공기관 등과 협력하여 더욱 확산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지바이크 및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도 추가적으로 3명을 고용하게 되었다.
공유 모빌리티 안전관리원 직무는 단순한 관리 업무를 넘어, 도시 문제 해결과 장애인 고용 활성화라는 두 가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인천지사는 이번 사례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경우, 대학 및 공공기관을 포함해 최대 4,584개의 장애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하며, 기업 및 공공기관 관계자 간담회, 언론 홍보 등을 통해 직무 확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례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급변하는 교통 환경 속에서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사례가 더욱 확대되어 장애인의 고용 기회가 늘어나고, 도시의 교통 환경도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