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열리는 ITF 국제휠체어테니스대회 ‘코리안시리즈’의 첫 번째 대회였던 부산오픈이 29일 막을 내렸다. ITF 2등급 대회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 선수들이 남녀 단식 정상에 올랐다.
여자단식에서는 중국의 신예 리샤오후이(세계랭킹 5위)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중국 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리샤오후이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첫 국제 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결승에서 자국 선배 왕지잉(4위)을 7-6(6), 6-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단식에서도 중국 선수가 우승했다. 지젠슈(23위)가 결승에서 승리하며 국제 대회 첫 우승을 기록했다. 중국은 리샤오후이와 지젠슈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휠체어테니스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남자단식에서 임호원(스포츠토토, 경기광주)이 8강에 오르며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쿼드(사지 중 삼지 이상 마비) 단식에서는 차민형, 남명식, 김덕기가 1회전을 통과했으나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편, 세컨드로에서는 박재홍(충주)이 우승을 차지했다.
부산오픈 국제휠체어테니스대회는 총상금 2만 2천 달러 규모로 개최됐으며, 14개국에서 1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29일 열린 시상식 및 폐회식에는 주원홍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장, 박미숙 부산장애인테니스협회장, 차선일 부산장애인테니스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휠체어테니스 코리안시리즈는 다음 주 대구로 장소를 옮겨 2주차 일정에 돌입한다. ITF 1등급 대회로 열리는 대구오픈 국제휠체어테니스대회에는 2024 파리패럴림픽 2관왕인 일본의 카미지 유이가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