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기 이용자위원회 위원 5명, 2025년 2분기 기사 검토… 차별 고발·정책 균형 보도 호평

장애인일자리신문 제1기 이용자위원회가 지난 4일 장애인일자리신문 회의실에서 제1회 모니터링 회의를 열고 지난 2분기에 게재된 기사들을 점검했다.
장애인일자리신문 이용자위원회는 독자와 현장의 시각을 편집 방향에 직접 반영하기 위해 구성됐다. 장애인 당사자, 복지·고용 현장 전문가, 지역사회 활동가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위원들이 정기적으로 기사를 검토하고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매체가 현장과 괴리되지 않고 실질적인 독자 중심 보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이날 회의에는 장호철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이사, 김홍규 전 평택시 복지재단 이사장, 양경석 전 평택시의회 전반기 부의장, 임우근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사, 이상택 대구장애인근로자지원센터 센터장 등 5명이 참석해 보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위원들은 2분기 보도가 장애인 복지 분야의 다양성을 고루 담으려는 노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기사가 행사 개최 사실을 전달하는 데 그쳐 독자가 실질적으로 얻어갈 정보가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나왔다. 특히 기관 간 협력을 다룬 기사들에 대해서는 “협력 다짐”이라는 선언에서 멈추지 않고 구체적인 후속 결과까지 추적 보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일자리 의제와의 연결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홍규 전 이사장은 “복지 행사나 기념일 관련 기사도 ‘일자리’와 연결하는 시각을 보태준다면 매체 정체성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도 변화와 정책을 다룬 기사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양경석 전 부의장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이용 가능 범위 확대, 와상장애인 항공료 차별 문제 등은 제목만 봐도 독자가 나와 관계있는 정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면서도 “기관 협약이나 포럼 개최 소식은 독자 입장에서 ‘그래서 내 삶에 무엇이 달라지나’라는 질문에 답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임우근 이사는 현장감 있는 기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관의 공식 입장보다 실제 참가한 장애인 당사자의 이야기가 기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며 당사자 목소리를 기사에 더 적극적으로 담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상택 센터장도 “현장에서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고용 효과는 어떤지를 구체적인 수치나 사례와 함께 다뤄준다면 전문 매체로서의 깊이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들은 세 편을 특히 주목할 만한 보도로 꼽았다.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 개막… 장애인 일자리 확대 위한 기술 한자리에’는 매체 정체성에 가장 부합하는 기사로 평가받았다. AI와 음성·영상 인식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기기 소개, 중증 시각장애인 당사자의 목소리, 정부 당국자 발언을 고루 담아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다. 이상택 센터장은 “보조공학기기가 실제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독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박람회에서 실제 취업으로 이어진 사례를 심층 취재한 후속 보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내 삶은 내가 결정”…발달장애인, 일률적 탈시설 추진보다 맞춤형 돌봄 구축’은 사회적으로 첨예한 논쟁 사안을 당사자 중심으로 풀어낸 기사로 호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제도 개선 권고 내용을 전하면서 지원의사결정제도 도입, 다양한 주거 모델 제안 등 구체적인 내용까지 잘 담았다는 평가다. 양경석 전 부의장은 “선언적 방향 제시에 그치지 않고 제도 개선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점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와상장애인 항공료 6배 차별 논란, 인권위 진정 기각에 반발 행정심판 청구’는 이번 달 가장 임팩트 있는 기사로 꼽혔다. 파리 패럴림픽 특사단 참여를 가로막힌 와상장애인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인권위 기각 결정의 근거와 장애인단체 측의 법적 반박을 균형 있게 담아 완결성이 높다는 평가다. 장호철 이사는 “차별이 추상적인 문제가 아니라 실제 누군가의 삶을 막아선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고 했다.
위원들은 향후 보도 방향으로 네 가지를 제언했다. 협약·다짐 기사의 이행 결과를 추적하는 후속 보도 체계 마련, 모든 기사에 일자리 연결 고리를 의식하는 편집 방침 수립, 장애인 당사자 인터뷰 확대, 차별·권리 이슈에 대한 심층 보도 강화가 그것이다.
한편, 제1기 이용자위원회는 이번 첫 회의를 시작으로 향후 1년간 활동을 이어간다. 매분기 게재된 기사를 검토하고 편집국에 의견을 전달하는 정기 모니터링을 중심으로, 보도 방향 제언과 독자 관점의 피드백을 꾸준히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장애인일자리신문은 이용자위원회의 활동을 편집 과정에 실질적으로 반영해 현장과 소통하는 매체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