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사)한국자폐인사랑협회 부산지부와 함께 ‘세계자폐인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자폐성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이고, 조기 발견과 대응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시는 4월 2일 오전 10시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발달장애인과 가족, 시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서는 유공자 표창, 감사패 증정, 블루이벤트 시상, 발달장애인 공연 등이 진행됐다. 블루이벤트는 파란색과 자폐성 장애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한 인증사진 공모전으로, 많은 시민이 참여했다.
이날 부대행사로는 신라대학교 광고홍보학과 학생들이 제작한 축하 영상 상영, 발달장애 학생 작품 전시, 발달장애인 생산품 전시, 폐자원 회수 보상제로 모은 새 건전지 100개 나눔 행사 등이 열렸다. 또한, 참가자들은 드레스코드인 파란색을 맞춰 입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촬영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세계자폐인의 날’을 널리 알리기 위해 4월 7일까지 부산 지역 주요 명소에서 ‘블루라이트 점등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은 매일 일몰부터 자정까지 진행되며, 누리마루 APEC하우스,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용두산 부산타워 등이 파란빛으로 물든다. 파란색은 자폐성 장애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상징하는 색으로, 자폐성 장애인들이 감각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색으로 알려져 있다.
(사)한국자폐인사랑협회 부산지부 권민정 지부장은 “자폐성 장애인은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음을 이해하고, 우호적 무관심으로 응원해 주시면 더욱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정태기 사회복지국장은 “이번 행사가 자폐성 장애에 대한 이해와 포용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 홍보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