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지자체별 장애인 일자리 확대…직무 다양화 속 지속성·질적 과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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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을 넘어 노동과 자립으로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 직무 개발 있어야

지난 5월 인천에서 열린 장애인 채용박람회의 모습<사진=장애인일자리신문>

전국 지자체가 2026년을 앞두고 장애인을 위한 공공·복지·특화형 일자리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여러 지자체의 계획을 종합하면 내년 장애인 일자리 모집 규모는 지난해보다 증가할 전망이며, 직무 또한 단순 업무에 머물렀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점차 다양화하는 모습이다.

전주시는 2026년 장애인 일자리 참여자를 425명 모집하겠다고 밝히며 일반형, 복지형, 특화형을 모두 포함하는 확대 계획을 24일 내놓았다.

광주 남구는 2026년에 장애인 대상 242개의 일자리를 제공하며 행정보조·환경정비·문화예술 지원 등 다양한 직무를 운영한다. 특화형에는 발달장애인 요양보조와 특수교육 연계형 업무가 포함된다.

용인시는 2026년 장애인 일자리로 총 264명을 모집하며 일반형 108명, 복지형 156명으로 구성된다. 복지형에는 환경정비, 식사지원, 도서관 보조 등 장애 유형에 맞춘 직무가 다양하게 포함된다.

보건복지부는 2026년 장애인일자리 지원사업을 2025년 대비 확대 편성해 총 35,846명을 지원하고, 복지형을 중심으로 심한(중증) 장애인 일자리를 약 1,600개 추가한다고 밝혔다. 재원은 중앙정부 예산(복지부 예산안)과 지자체 부담금·수행기관 운영비가 결합된 형태로 편성되며, 2026년에는 전년 대비 약 201억 원 증가한 예산을 배정했다.

이는 취약계층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최소한의 경제적 기반 마련을 위한 정부 정책 기조가 이어진 결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일자리의 실질적 질과 지속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복지형 일자리 상당수는 단시간 근로 중심으로 구성돼 경력 형성에 한계가 있으며, 1년 단위 재계약 형태가 많아 장기 고용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한 예산과 행정 여건에 따라 지자체 간 사업 품질의 편차가 크게 발생하는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김기룡 중부대학교 특수교육학과 교수는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에는 고용이라는 성과 외에도 사회 안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하는 경험과 사회적 관계망 확대 및 장애인에 대한 인식 변화가 동시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년 장애인 일자리 확대는 분명 의미 있는 전진이지만, 숫자 증가만으로는 실질적 변화에 도달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각 지자체가 직무 설계와 사후 관리, 민간 취업 연계 등을 강화해야 장애인 일자리 사업이 사회통합 정책으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