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객실을 갤러리로”…제3회 SDAM 공모전 전시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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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페어 연계 1만명 관람, 장애·비장애 함께 어우러진 사흘

제3회 SDAM 장애인 미술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윤진석 작가가 김윤오 WE하다 대표로부터 상장을 수여받은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장애인일자리신문>

제3회 SDAM 장애인 미술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가 지난 30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전시 기간 동안 수상 작가 27명이 직접 행사장을 찾았고, 동반객을 포함해 약 100명이 현장을 다녀갔다. 함께 열린 언노운바이브 아트페어를 통해 전시를 접한 관람객은 약 1만 명으로 추산된다. SDAM은 아트페어와의 연계를 장애 예술가의 작품을 더 많은 이들에게 소개하는 통로로 활용해왔다.

이번 전시는 수상작 54점을 호텔 객실 안에 전시하는 방식으로 꾸려졌다. 침대 맞은편 벽면부터 창가, 욕실 벽, 침대 헤드 주변까지 객실 전체가 자연스럽게 전시장이 됐다.

대상 수상작은 윤진석 작가의 ‘시간의 달항아리’로, 달항아리 안에 크고 작은 시계들이 겹겹이 쌓인 작품이다. 최우수상에는 안드레 작가의 ‘티라노 가족’과 최우영 작가의 ‘머무르다’가 선정됐다.

이날 전시회를 찾은 윤진석 작가는 “선정 작품 한 점 한 점 개성이 담기고, 작가의 스토리가 물씬 풍겨나 작품을 보는 내내 행복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안드레 작가는 직접 도슨트로 나서 방문객에게 자신의 그림 설명에 나서기도 했다.

한 작가의 보호자는 “장애 유형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이라는 점이 특히 좋았다”며, “특정 장애 유형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일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장애인만을 위한 별도의 전시나 축제가 아니라 일반 아트페어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돼 비장애인 관람객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작품을 소개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이러한 방식이야말로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이 예술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차별 없는 전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작가들에게 더 많은 관람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장애예술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을 이끌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SDAM 관계자는 “호텔 특유의 아늑함과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승화한 작가들의 따뜻한 화풍들이 어우러져 전시에 시너지 효과를 낸 것 다”고 설명했다.

SDAM(Space: Disabled Art Museum)은 장애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과 작품 전시를 지원하는 장애인 특화 예술 플랫폼이다. 장애 예술가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이들을 미술 시장과 사회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SDAM이 정기 개최하는 장애인 미술 공모전은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등록된 장애인이라면 나이, 경력, 수상 이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심사는 기술적 예술성보다 작가의 진심 어린 이야기와 독창성을 중심에 두는 방식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