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이 장애인의 건강권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에 나선다. 국립재활원은 오는 5월 14일, 6월 18일, 9월 17일 총 3회에 걸쳐 ‘2025년 장애인 건강검진기관 종사자 실무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전국 장애인 건강검진기관 종사자들이 장애인 맞춤형 건강검진 서비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자리다. 특히 현장에서 직접 검진을 수행하는 실무진들이 참여하는 교육인 만큼, 장애인 당사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재활원은 2018년부터 종사자 교육을 꾸준히 운영해왔으며, 온라인 필수 교육을 포함해 매년 다양한 형태의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팀장급 종사자를 대상으로 보조기기 활용과 장애 체험 실습 등이 포함된 대면 교육을 실시해 총 86개 기관, 89명이 참여했다.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은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지정되며, 현재 전국에 112개소가 지정되어 있고 이 중 21개소가 실제 운영 중이다.
이번 실무 교육은 장애인건강사업과와 장애인건강검진센터의 협업으로 진행되며, 회차당 12명 내외의 소규모 대면 교육 형태로 운영된다. 주요 교육 내용은 장애 이해, 유형별 검진 시 유의사항, 실습 교육, 시설 견학 등으로 구성되어 실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교육이다.
특히 영상의학과, 채혈실, 기초검사 등 파트별 실습을 포함한 이번 교육은 종사자들의 검진 서비스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육을 통해 전국 각지의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례를 공유하고, 서비스 개선 방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소통의 장도 마련된다.
국립재활원은 2021년 10월, 국가기관 중 최초로 장애인 건강검진센터를 개소하고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달장애인 및 지체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검진 매뉴얼을 개발해왔다. 이러한 경험이 이번 실무 교육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될 예정이다.
강윤규 국립재활원 원장은 “이번 실무 교육을 통해 종사자들의 전문성이 높아지고, 궁극적으로는 장애인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장애인의 건강권을 실현하고 검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번 실무 교육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장애인 건강검진 시스템 전반의 질적 도약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 당사자들과 관련 기관 종사자 모두가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