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 기반 브랜드 개발 착수… 편의점에 명칭 적용 예정–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일하는 편의점의 이름으로 ‘함께가게’가 선정됐다.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이경혜)은 6월 11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2025년 장애인편의점 이름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고, 최종 선정된 명칭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4월, 전국민을 대상으로 장애인편의점 사업에 걸맞은 이름을 공모하며 시작됐다.
접수된 총 3,206건 가운데 964건이 1차 심사 대상에 올랐고, 내부 심사와 전문가 평가를 거쳐 대상 1작, 최우수상 2작, 우수상 3작 등 총 6건이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대상의 영예는 ‘함께가게’를 제안한 고은정 씨에게 돌아갔다. ‘함께가게’는 중증장애인들이 함께 어울려 일하며, 진정한 공존의 의미를 실현하는 공간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고 씨는 보건복지부 장관상과 함께 온누리상품권 100만 원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모두가게’와 ‘MAJU(마주)’ 두 작품이 선정됐다. ‘모두가게’는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MAJU’는 조화와 연대를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서는 가치를 표현했다. 수상자 윤찬 씨와 김아영 씨는 각각 한국장애인개발원장상과 BGF리테일 대표이사장상, 온누리상품권 50만 원을 받았다.
우수상은 도하승 씨의 ‘해온(HaeON)’, 문영식 씨의 ‘Buddy’s(버디즈)’, 강채림 씨의 ‘굿프렌즈(Good Friends)’가 차지했다. 세 작품 모두 따뜻한 포용과 지역사회와의 유대, 공존의 가치를 담아냈다. 수상자들에게는 온누리상품권 30만 원이 수여됐다.
고은정 씨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상징할 수 있는 이름을 고민했다”며 “이름처럼 따뜻하고 환영받는 공간이 실제로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발원은 수상작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브랜드 개발에 들어가며, 상표 등록이 완료되는 대로 실제 편의점에 해당 명칭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장애인편의점 사업은 중증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목표로 지난해 보건복지부, 한국장애인개발원, BGF리테일 간의 협약을 통해 시범 운영되었다. 현재까지 제주, 강원, 부산 3개 매장이 문을 열고 7명의 중증장애인이 채용된 상태다.
올해부터는 본 사업으로 전환돼 확대 추진되며,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은 개발원 직업재활팀(02-3433-4546, 073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