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장장애인복지대회에서 의료용 전동스쿠터 4대 전달-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원영식 고문(오션인더블유 회장)은 8월 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전국신장장애인복지대회에 참석해, 고령의 신장장애인 4명에게 의료용 전동스쿠터를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원 고문이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후원한 ‘Good Way with us 원영식 희망기금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신장장애인은 주 3회 이상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는 등 병원 방문 빈도가 높지만, 이동 보조기기 지원에서는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심장이나 호흡기 관련 질환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을 통해 이동 보조기기 지원이 가능하지만, 신장장애에는 별도의 지원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
이에 원 고문은 2023년부터 진행해 온 신장 이식 수술비 지원에 이어, 투석 치료와 일상생활의 큰 제약을 겪고 있는 신장장애인을 대상으로 의료용 전동스쿠터 지원에 나섰다. 수혜 대상자는 신체 이동이 현저히 어려운 사례를 중심으로 선정됐다.
‘Good Way with us 원영식 희망기금 지원사업’은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에 필수적인 교육과 건강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장애인가정의 자녀 및 성인장애인의 학습비, 중증장애인 소규모 시설의 영양식 구매비, 휠체어·전동스쿠터 등 의료보조기기, 신장 이식 수술비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원영식 고문은 “희망기금은 말 그대로 ‘좋은 길을 함께 걷고 희망을 품자’는 취지로 시작된 사업”이라며 “신장장애인 당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동스쿠터를 전달받은 김옥현 씨는 “신장장애인은 실내에서도 넘어지는 일이 잦을 정도로 이동에 큰 제약이 따른다”며 “투석 치료로 힘겨운 일상을 보내는 이들에게 이번 지원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삶의 희망”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전국신장장애인복지대회는 세계 신장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신장장애인의 권익 증진과 권익옹호 문화 조성을 목표로 열렸다. 행사에는 국회의원, 신장장애계 종사자, 당사자, 수상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