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여행사 현장 채용과 상담·컨설팅
9월 5일까지 구직자 모집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이경혜, 이하 개발원)은 오는 9월 5일까지 ‘2025년 관광일자리페스타’를 통해 관광산업에서 근무를 희망하는 장애인 구직자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 등 13개 기관이 공동 주관하며,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양재 aT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개발원은 그랜드코리아레저(GKL), 한국호텔업협회와 협력해 관광산업 내 장애인 채용을 적극 지원한다. 참여 기업으로는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 콘래드 서울, 토요코인 코리아가 있으며 조리, 하우스키핑, F&B, 환경정리 분야에서 장애인 근로자를 모집한다. 또 노니투어 여행사는 마케팅 직무 채용을 진행한다. 지원자는 「장애인복지법 시행령」 제2조에 따른 장애인 기준에 해당해야 하며, 세부 요건은 채용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사지원은 개발원 누리집에서 지원서와 개인정보동의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eun4713@koddi.or.kr) 또는 방문 제출해야 하며, 마감은 9월 5일 오후 6시다. 우편 접수는 마감일 소인분까지 인정된다. 각 기업은 서류심사를 거쳐 면접대상자를 선발하며, 결과는 9월 19일 개발원 누리집에 공지된다. 면접은 박람회 현장 기업 부스에서 또는 각 기업별 별도 일정으로 진행된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채용 면접뿐 아니라 구직 상담과 고용컨설팅도 제공된다. 특히 장애인 채용을 희망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기업 인사담당자에게는 맞춤형 자문을 제공해 채용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덜어줄 계획이다. 또 GKL과 연계해 개발원 부스를 찾는 방문객들에게는 중증장애인 고용 카페 ‘아이갓에브리씽’의 커피 케이터링이 제공된다.

이번 박람회의 의미는 단순한 구직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관광산업은 숙박·여행·외식 등 노동집약적 산업 구조를 갖고 있어 다양한 직무에서 장애인의 고용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평가된다. 그러나 그동안 현장 접근성 부족, 기업의 인식 한계, 직무 적합성 논란 등으로 인해 장애인의 관광산업 진출은 활발하지 못했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장애인의 일자리 선택권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숙박업과 외식업은 장애인의 직무 적합성이 높은 분야로 꼽히며, 고객 서비스와 운영 관리 측면에서도 기업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광산업이 점차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흐름 속에서 장애인 고용은 기업 이미지 제고와 동시에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개발원 관계자는 “관광산업은 서비스 중심의 일자리 특성을 가지고 있어 장애인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박람회가 관광산업 내 장애인 고용을 활성화하고, 궁극적으로 산업 전반에 포용적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는 개발원 직업재활부 직업재활팀 관광일자리페스타 담당자(☎02-3433-0730, eun4713@koddi.or.kr)에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