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동권 개선 위해” 장애인고용공단-마사회-계단뿌셔클럽 공동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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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민단체, 접근성 데이터 확충 위한 협약 체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종성 이사장,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 계단뿌셔클럽 박수빈·이대호 공동대표가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공>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한국마사회, 그리고 시민단체 계단뿌셔클럽이 지난 19일 한국마사회 과천 본관에서 이동약자의 이동권 강화를 위한 사회공헌 협약을 맺었다. 세 기관은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의 ESG 실천 모델을 마련해 지역사회 내 접근성 인프라를 실제로 개선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은 지역 곳곳의 접근성 수준을 조사하고 시민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구축하는 공동 활동을 펼친다. 특히 카페와 음식점 등 생활시설을 직접 방문해 출입문 구조, 계단 또는 경사로 설치 여부 등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현실적 정보를 모을 방침이다. 이렇게 수집된 자료는 계단뿌셔클럽이 운영하는 지도 플랫폼에 반영돼 이동약자가 경로를 선택하는 데 바로 활용된다.

또한 공단과 마사회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운영해 조사 활동을 지속 가능한 형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계단뿌셔클럽은 그동안 시민 4천여 명과 함께 축적해 온 10만여 건의 접근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 운영을 지원한다.

이종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장애인 이동권 개선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위해 3개 기관이 힘을 합치게 되어 뜻깊다”라며 “장애인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 곧 사회 참여 확대의 출발점인 만큼 이번 협력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이번 협약은 이동 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회 구성원이 차별 없이 이동할 수 있는 포용적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뜻깊은 발걸음”이라며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이에스지 경영 실천과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계단뿌셔클럽 박수빈·이대호 공동대표는 “시민 4천여 명과 함께 10만여 개의 접근성 정보를 수집한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이동 약자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플랫폼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