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장애인 특화 공유 오피스 조성 협약… 민·관·산·학 협업 거버넌스 출범

부산시가 지속 가능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종합 계획을 공식화했다.
부산시는 3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B-일사천리 프로젝트’ 비전 선포식과 장애인일자리 직무디자인단 ‘일사천리단’ 발대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성희엽 시 미래혁신부시장을 비롯해 부산상공회의소·부산경영자총협회·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지역본부 등 관련 기관·단체 130여 명이 참석했다.
‘B-일사천리 프로젝트’는 민·관·산·학이 협력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부산형 장애인 일자리를 발굴하고, 일하려는 장애인 모두가 양질의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는다. ‘B’는 부산과 장벽 없는 도시를 뜻하는 ‘Busan Barrier Free’의 약자로, ‘일사천리’는 일자리와 사람을 신속히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에 출범한 일사천리단은 시·지역 공공기관·대학·경제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업 거버넌스다. 분기별 정례회를 통해 장애인 일자리 활성화 방안을 협의하고, 시·한국장애인고용공단·부산상공회의소 실무진으로 구성된 현장지원단이 장애인 고용 의무를 충족하지 못한 기관과 고용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제공한다.
부산시는 장애인 일자리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단계로 AI 데이터 라벨링·문서 디지털화 등 디지털 분야를, 2단계로 공연·공예·관광 안내 보조 등 문화·예술·관광 분야를, 3단계로 항만물류센터 소분·재포장·선박 소모품 재고관리 등 해양·물류 분야를 순차적으로 육성한다. 부산시는 이 같은 접근이 장애인 고용을 시혜적 관점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일자리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장애인 특화 공유 오피스’ 시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가칭 ‘B-워크스테이션’으로 불리는 이 공간은 장애인 자영업자와 재택근무자를 주요 대상으로 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활동하면서 장애인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과 창업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애친화 시설 설치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도 입주 형태로 활용할 수 있어, 장애인 고용 확대와 사회 가치 경영 실천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간은 주식회사 필즈가 3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부산시가 조성·운영을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입주 기업 지원을,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경영자총협회는 기업 홍보를 맡는다.
부산시의 올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 목표는 5469개로, 전년 대비 3.6% 늘어난 수치다. 공공형 일자리 3499개와 민간 영역 취업 연계 1970개를 합산한 규모이며, 총 549억8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현재 3.1%인 민간기업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2027년 3.3%, 2029년 3.5%로 단계적으로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고용 지속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성희엽 시 미래혁신부시장은 “민·관·산·학이 협력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부산 특화 분야의 장애인 적합직무를 개발하고, 장애인은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기업은 사회 가치 경영을 실천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일하려는 장애인 모두가 좋은 일자리를 갖는 행복도시 부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