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수영·배드민턴 선수 채용 계약…”고용 안정 제공으로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할 터”

롯데면세점이 장애인 운동선수를 직접 고용하는 방식으로 장애인 일자리 지원에 나섰다. 국내 장애인 선수 대다수가 실업팀이나 지자체 소속 없이 생계와 훈련을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 대기업이 직접 고용으로 그 공백을 메우려 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4일 ‘장애인 스포츠 선수 고용 계약 체결식’을 열고 탁구 2명, 수영 2명, 배드민턴 1명 등 5명의 선수와 채용 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기존의 사무직 중심 장애인 고용 방식을 스포츠 영역으로 처음 넓힌 것으로, 회사 측은 “장애인 고용 구조 다양화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단 운영은 스포츠 매니지먼트 전문기업 갤럭시아에스엠과의 협력 구조로 이뤄진다. 롯데면세점은 급여 지급과 훈련 환경 조성을 맡고, 갤럭시아에스엠은 전문 트레이닝과 지도 교육을 담당한다. 고용 안정과 전문 훈련 지원을 동시에 확보하는 이중 지원 체계다.
고용과 더불어 포상 제도도 갖췄다. 패럴림픽, 아시안게임, 전국 장애인체육대회 등 국내외 주요 대회 성적에 따라 차등 포상금을 지급하며, 패럴림픽 입상 시 최대 500만 원의 특별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고용 안정이 뒷받침될 때 선수들이 훈련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고, 이는 곧 국제대회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롯데면세점의 사례로 장애인 스포츠 생태계를 공공 지원 중심에서 민관 협력 구조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임석원 롯데면세점 경영지원부문장은 “고용 안정을 제공하여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이번 채용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고용 확대는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채용은 롯데그룹의 스포츠 지원 기조와도 맥이 닿아 있다. 롯데그룹은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를 맡아왔다. 장애인 스포츠 분야에서는 2022년부터 휠체어펜싱·탁구·수영 선수들로 구성된 장애인 선수단을 운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