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부터 키오스크까지”…서울시, 발달장애인·노년층 위한 생활경제교육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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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소외계층 포함 3592명 대상 215회 운영
금융사기 예방·디지털 금융 활용 교육 강화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발달장애인과 노년층 등 경제교육 접근성이 낮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생활밀착형 경제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정보격차를 줄이고, 시민들의 경제 이해력과 금융 역량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서울시는 ‘서울지역 경제교육센터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해 취약·소외계층을 포함한 시민 3592명을 대상으로 총 215회의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교육 대상은 발달장애인과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뿐 아니라 어린이·청소년, 청년·중장년·노년층 등 전 생애주기를 아우른다.

특히 취약·소외계층 대상 교육은 당초 계획 인원 1020명을 크게 웃도는 1536명이 참여해 높은 수요를 보였다. 서울시는 최근 모바일 금융과 간편결제, 키오스크 사용 확대 등 디지털 금융환경 변화로 인해 경제·금융 정보 접근 격차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영등포장애인복지관에서 진행된 발달장애인 대상 경제교육은 ‘화폐 세상이야기’를 주제로 운영됐다. 참여자들은 금융기관의 종류와 역할, 돈의 흐름과 소비·교환 개념 등을 PPT와 영상자료를 통해 배우며 경제 개념을 익혔다. 강사는 은행과 보험회사, 카드사, 우체국 등의 역할을 실제 생활 사례와 연결해 설명하며 이해를 도왔다.

교육 현장에서는 반복 학습과 질문 참여 방식이 활용됐다.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해 카드 사용, 화폐 계산, 금융기관 이용 등 실생활과 직결된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됐다.

서울시는 앞으로 ATM 사용법과 시장에서 물건 구매하기, 키오스크 주문 체험 등 실습형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실제 생활 속 소비 활동과 금융 이용 능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교육을 진행한 김영수 전문강사는 “발달장애인 경제교육은 단순히 돈을 아끼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라며 “시장 보기와 ATM 사용, 키오스크 주문 같은 반복형 체험 교육이 금융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카드 사용이나 ATM 이용을 어려워하던 참여자가 직접 은행 업무와 키오스크 주문을 해내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경제교육은 취약·소외계층의 자립역량과 사회참여를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발달장애인 시민은 “화폐와 환율, 소비와 교환 같은 내용을 배웠다”며 “앞으로는 ATM과 키오스크도 혼자 이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도 대상별 맞춤형 경제교육을 이어간다. 어린이·청소년에게는 용돈관리와 진로탐색 교육을, 청년·중장년층에는 재무설계와 창업활동 교육을, 노년층에는 금융사기 예방과 은퇴설계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지역경제교육센터 국비사업과 연계해 AI 활용 경제교육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경제교육은 단순한 금융지식 전달을 넘어 시민들의 자립과 일상을 지원하는 생활밀착형 교육”이라며 “취약·소외계층을 포함한 시민 누구나 실생활에 필요한 경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학교 밖 경제교육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