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감각적·콘텐츠 서비스 접근성 세 분야 아우르는 그래픽 심볼 가이드도 함께 제공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문화시설 이용 장애인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총 48종의 문화시설 접근성 픽토그램을 개발하고 무료 배포에 나선다.
이번 픽토그램은 2020년 12월 시행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을 계기로 장문원이 추진해온 문화시설 접근성 개선 사업의 연장선에 있다. 장문원은 앞서 공연시설·전시시설 등 문화시설에 적용 가능한 접근성 개념과 원칙을 정리한 ‘문화시설별 접근성 가이드(2024)’를 발간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시각적 안내 도구인 픽토그램을 새로 마련했다.
문화시설 접근성 픽토그램은 다양한 장애 특성과 이용 환경을 반영해 언어 없이 그림만으로 문화시설 환경 및 콘텐츠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한 시각적 정보 디자인이다. 장애인은 물론 비장애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보편성에 초점을 뒀으며, 감각적 표현보다는 실용적 활용을 우선한 것이 특징이다.
48종의 픽토그램은 세 가지 접근성 분야로 구분된다. 먼저 물리적 접근성 분야에는 자동문, 차량 이동 지원, 경사로, 단차, 안내 보행 지원, 접근성 테이블, 경로 안내, 키오스크,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 등 9종이 포함됐다. 문화시설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시설 내 이동까지 동선 전반을 안내할 수 있도록 했다.
감각적 접근성 분야는 보조도구와 웹 항목으로 나뉜다. 보조도구에는 휠체어, 안심 인형·스트레스 볼, 소음 차단 헤드셋·이어 플러그, 색약 보조 안경, 스마트글라스, 우퍼조끼 등 6종이 담겼다. 예컨대 안심 인형·스트레스 볼 픽토그램은 불안감이나 감각 과부하를 느끼는 관람객을 위해 정서적 안정과 감각 조절을 돕는 보조도구 대여가 가능함을 안내한다. 웹 항목으로는 고대비와 글자 확대·축소 픽토그램 2종이 개발됐다.
콘텐츠·서비스 접근성 분야는 48종 중 가장 많은 항목이 포함된 핵심 영역으로, 공통·공연·전시·교육·감각지도 등 다섯 갈래로 세분화된다. 공통 항목에는 수어통역·해설, 문자통역·자막해설, 음성해설·화면해설, 큰글씨, 점자, 쉬운 글, 사전 안내 자료, 필담, AAC, 큰자극 주의, 후각 자료 등이 포함됐다. 수어통역 픽토그램은 손 모양을 활용한 수어 동작 이미지로 청각 정보를 수어 형태로 제공함을 나타내고, 문자통역·자막해설 픽토그램은 스피커 이미지와 화살표, 문자 요소를 조합해 청각 정보가 텍스트로 변환되는 과정을 시각화했다.
공연 분야에는 편안한 공연과 터치 투어, 전시 분야에는 촉각 자료·감각 상자·체험형 작품, 교육·체험 분야에는 교육 보조기기와 교육 도구 사용 주의 픽토그램이 각각 개발됐다. 감각지도 항목으로는 조용한·시끄러운, 밝은·어두운, 혼잡한, 냄새가 강한, 편안한 공간 등 5종이 포함돼 공간별 감각 환경 정보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편안한 공간 픽토그램은 지붕 형태와 의자에 앉아 쉬는 사람 형상을 결합해 감각적 피로를 느끼는 이용자가 부담 없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임을 한눈에 전달한다.
픽토그램 제작은 라운드 정사각형 템플릿을 기본 형태로 하며, 양화 사용을 권장한다. 형태 임의 변형, 비례 변경, 임의 색상 적용, 그림자 사용 등은 금지돼 있어 전국 어디서나 일관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하단에 픽토그램 명을 병기하는 것도 가능해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이용자의 이해를 돕는다.
장문원은 이번 픽토그램을 ‘문화시설 접근성 픽토그램 그래픽 심볼 가이드’와 함께 무료로 배포한다. 포스터, 리플릿, 영상 등 각종 홍보물 제작에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관련 자료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누리집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