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일자리, 우리의 설자리, 함께 살자리’…36개 사례 시상·체험 부스 운영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2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6년 장애인일자리·중증장애인직업재활지원사업 통합 우수사례 성과대회’를 열었다. 두 사업의 우수사례를 한 자리에서 공유하는 통합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우수사례 수상자와 사업수행기관 종사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보건복지부장관상과 한국장애인개발원장상이 수여된 사례는 장애인일자리 사업 20건, 중증장애인직업재활지원사업 16건 등 모두 36건이다.
장관상 최우수를 받은 수상자 중에는 뇌병변장애를 가진 참여자가 주민센터 행정도우미 일자리 경력을 발판으로 행정직 군무원 경력직 채용에 합격한 사례가 포함됐다. 복지형 최우수 수상자는 지적장애를 가진 여성으로, 신발공장에서 정당한 임금을 받지 못하는 부당한 대우를 경험한 뒤 집에 고립됐다가 장애인일자리를 통해 급식지원 직무의 베테랑으로 자리 잡았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일자리를 기반으로 홀로서기를 이어가고 있다.
중증장애인직업재활 분야에서는 지적·뇌전증·ADHD 중복 장애를 가진 참여자가 4년간 집에서 지내다 용기를 내어 복지관을 찾고, 수행기관의 맞춤형 직무 조정 끝에 데이터라벨러로 취업한 사례가 최우수로 선정됐다. 7주간의 현장 훈련 후 병원 중앙공급실 업무보조로 취업한 지적장애인 사례도 장관상을 받았다. 현재는 의료기구 분류와 멸균 준비, 기록 작성 등 전문 업무까지 맡고 있다.
이날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한 참여자는 “장애인일자리는 제 방황을 끝내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해 준 결정적인 발판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는 세종시 장애인복지관 소속 사물놀이팀 ‘굿가락’과 충남 천안의 ‘사운더블예술단’ 합창으로 시작했다. 두 팀 모두 장애인일자리 사업 문화예술 직무 참여자들로 구성됐다. 행사장 안팎에는 광주 남구 장애인복지관의 웹툰·일러스트 굿즈 전시와 행복한우리복지관의 자폐성장애인 창작 굿즈 전시도 함께 운영됐다.
참석자들은 구직존과 체험존으로 나뉜 직무체험 부스도 경험할 수 있었다. 구직존에서는 구직상담과 직업평가, 모의면접을 순서대로 체험하고, 체험존에서는 AI 이력서 작성, 샌드아트, 요양보호사 보조, 바리스타 직무를 직접 해봤다. 7개 스탬프를 모두 채우면 기념품을 받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장애인일자리 사업은 올해 35,846명 규모로 운영된다. 2007년 4,990명에서 시작해 19년 만에 일곱 배 이상으로 늘었다. 유형은 일반형 전일제와 시간제, 복지형, 특화형으로 나뉘며, 월 급여는 유형에 따라 58만 원에서 216만 원까지 다양하다.
중증장애인직업재활지원사업은 171개 수행기관을 통해 직업상담과 평가, 적응훈련, 취업알선, 취업 후 적응지원을 단계적으로 제공한다. 지난해 취업인원은 6,164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차전경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이번 통합 우수사례 성과대회는 장애인일자리사업과 중증장애인직업재활지원사업의 우수성과를 함께 공유하는 첫 통합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에게 더 다양하고 더 확대된 일자리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으며, 이를 통해 국정과제 이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장애인일자리 참여자가 중증장애인직업재활지원사업의 직업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두 사업 간 연계를 강화했다. 복지부는 이번 통합 행사를 계기로 연계 성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