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호점·410명 고용 성과 공유…2027년 훈련수당·지원비 확대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은 17일 카페 아이갓에브리씽 100호점인 서울세관점에서 ‘장애인카페 1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지난 10년간의 중증장애인 고용 성과를 돌아보며 2027년 정부 예산안을 통한 향후 지원 확대 방향을 공유했다.
행사는 카페 개소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일자리 창출 성과와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장애인정책국장, 카페 장애인근로자, 사업담당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0주년 기념 및 일일 인턴 위촉으로 시작해 장내정리를 거쳐, 일일 인턴의 카페 운영과 현장소통, 기념촬영, 장애인 일자리 및 직업재활 지원 정책 인터뷰 순서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10주년 기념 ‘동행 감사패’ 전달과 기념 촬영도 함께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장애인근로자와 관계자들에게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카페 아이갓에브리씽 사업은 일반노동시장에서 경쟁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사회통합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기관 내에 카페를 설치해 중증장애인을 고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표준화된 카페 브랜드 아래 커피원두·장비·인테리어 등 카페 설치비용과 초기 투자비를 전액 지원한다.
지원 조건은 중증장애인 2명 이상 직접 고용이며, 수익금은 근로자 임금 상승과 추가 채용에 우선 사용하도록 했다. 지원 금액은 개소당 5천만 원에서 8천만 원까지이며, 인테리어 공사와 소품, 커피머신 등 장비, 개소식·홍보비용 등에 쓰인다. 지원 금액에 따라 중증장애인 최소 고용시간 기준도 다르게 적용된다. 지원금이 5천만 원 이하인 경우 하루 9시간 이상, 5천만~6천만 원은 10시간 이상, 6천만7천만 원은 12시간 이상, 7천만8천만 원은 13시간 이상 고용해야 한다. 이때 초단시간 근로자와 최저임금 미만 적용 근로자의 근무시간은 인정되지 않으며, 전체 근로자의 70% 이상을 장애인으로 직접 고용해야 한다.
카페 아이갓에브리씽은 2016년 정부세종청사점(교육부)을 시작으로, 근로자 14명으로 첫발을 뗐다. 이후 10년간 지역사회의 관심 속에서 매장을 늘려 2026년 7월 118호점을 열었다. 이 카페는 그동안 중증장애인 410명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했다.
정부는 카페 사업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일자리 모델을 다변화했다. 정부는 2024년부터 장애인편의점(CU 함께가게)을 신규 업종으로 도입했다. 중증장애인들은 이를 통해 선택할 수 있는 직무 범위를 넓혔고, 각자의 적성과 강점에 맞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일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2007년부터 장애인일자리 사업을 이어왔다. 참여 규모는 2016년 1만4827명에서 2026년 3만5846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장애 유형을 고려한 맞춤형 직무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일자리의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수준도 높여왔다.
2008년 시작된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지원사업은 직업상담·평가부터 직업적응훈련, 취업알선, 취업 후 적응지원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업은 중증장애인이 사회의 일원으로 안착하도록 돕는 핵심 역할을 해왔다.
정부는 2027년 정부안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 지원과 직업재활 지원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장애인일자리 지원 규모는 올해 3만5846명에서 내년 3만8446명으로 2600명 늘어나며, 이에 따라 예산도 246억 원 증가한다. 중증장애인직업재활 훈련수당은 올해 월 13만 원에서 내년 15만 원으로 올라 예산이 3억 7천만 원 늘어난다. 훈련수당 인상은 훈련생들이 직무 능력 향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치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훈련지원비는 내년 새로 도입된다. 이 지원비는 시설에서 훈련받는 장애인 67백여 명에게 내년 7월부터 월 10만 원씩 7개월간 지급되며, 여기에 20억 원이 투입된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경영컨설팅 지원 예산은 올해 3억 5천만 원에서 내년 10억 원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시설 내 직업훈련 과정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고, 훈련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직업 능력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이 ‘일일 인턴’으로 위촉됐다. 이 국장은 앞치마를 두르고 주문 접수, 음료 제조, 고객 응대 등 매장 운영에 직접 참여했다. 이 국장은 이 과정에서 현장 근로자들의 고충과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행사에서는 그동안 카페의 안정적인 운영과 장애인 일자리 확대에 헌신해 온 현장 관계자들에게 ‘동행 감사패’도 전달됐다.
차전경 장애인정책국장은 “카페 I got everything이 지난 10년 동안 중증장애인들에게 자신감과 자립의 기회를 제공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더 많은 장애인이 자신의 적성과 강점을 살려 다양한 분야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약대가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경청하여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일하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