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장애 청년의 안정적인 직무 경험과 지속 가능한 고용 환경 조성을 위해 지자체, 공기업, 고용 전문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형 청년인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10일 부산교통공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지역본부와 함께 ‘장애인 고용증진을 위한 체험형 청년인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이날 오전 부산교통공사 대회의실에서 관계 기관 대표 및 실무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사업은 장애인 청년이 실제 직무 환경에서 직무 경험을 쌓고, 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지자체, 공기업, 고용 전문기관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는 전체 사업을 총괄하며, 직무교육과 활동 공간, 지원 장비, 상담 시스템 등 직무 적응을 위한 인적·물적 기반을 제공한다. 또한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관리와 평가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마련한다.
부산교통공사는 실제로 장애 청년을 청년인턴으로 채용하고, 이들이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치 및 직무 지도를 맡는다. 공사는 사고 다발 지역 역사에 인턴들을 배치해 CCTV 모니터링, 역사 순찰, 현장 점검 등의 실질적인 직무를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직업 체험을 넘어, 직무 중심의 경력 형성과 실질적인 고용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지역본부는 장애 청년이 낯선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직무 맞춤형 훈련과 직무기초소양 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인턴십 참여자의 특성과 역량을 고려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직무 수행 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일대일 맞춤형 지도 프로그램을 통해 멘토로부터 업무 지도와 직장생활 전반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업무 역량뿐 아니라 조직 적응력과 사회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총 10명의 장애 청년이 별도 전형을 거쳐 선발될 예정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부산교통공사 청년인턴 채용에서 장애인 전형이 신설됐으며, 장애 청년의 특성과 개별 역량을 고려한 맞춤형 선발 방식이 적용된다. 원서 접수는 4월 18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부산교통공사 누리집과 장애인고용포털 워크투게더에서 확인하거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장애인 일자리 통합지원센터와 연계해 더 많은 장애인에게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발굴하고, 기업과 연계하는 구조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단기적 고용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고용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단순한 취업 지원을 넘어 장애인 고용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 변화를 유도하고, 체계적인 장애인 고용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포용적인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