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한국장총)은 이투데이피엔씨, 한국접근성평가연구원과 함께 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한 디지털 접근성 인증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디지털 접근성 향상과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세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법령 이행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디지털접근성 인증사업의 공동 수행, 관련 법령 준수 및 사회적 책임 강화, 장애인과 고령자 대상 콘텐츠 공동 개발, 접근성 관련 연구와 정책 제안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디지털 접근성 인증사업은 키오스크, 모바일 앱, 가전제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장애인과 고령자의 접근성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제도다. 한국장총과 이투데이피엔씨가 주도하고, 한국접근성평가연구원이 협력해 디지털 포용사회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장애인차별금지법과 지능정보화 기본법 등 강화된 법적 기준에 부합하면서, 기업의 대응을 지원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협약 체결식은 서울 강남구 이투데이빌딩 19층 라운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신동민 이투데이피엔씨 대표, 김동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총장, 이성일 한국접근성평가연구원 이사장을 비롯해 이종재 이투데이그룹 미디어부문 부회장, 김동호 한국장총 정책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동범 사무총장은 “이번 협약은 언론사, 장애계, 연구기관이 함께한 뜻깊은 사례로, 제도적 변화를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민 대표는 “디지털 기술 격차는 또 다른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장애인과 고령자가 동등하게 디지털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성일 이사장도 “접근성 연구가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고, 대중의 인식 개선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협약식 이후에는 라운드테이블이 이어져 돌봄정책, 고령자 주거 문제, 사회적 주택 확대, 지역사회 기반 서비스 강화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내년 시행 예정인 ‘사회적 돌봄법’을 계기로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장애인과 고령자를 모두 포용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 필요성도 제기했다.
한국장총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디지털 접근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조금씩 해소되고, 사회적 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