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의 취업 성공기 ‘월요일의 윤슬’ 북토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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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이 근로자가 되는 성장기
당사자와 지원자들의 이야기

<사진=장애인일자리신문>

서리풀서초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아이엠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서울 양재동 타임스페이스에서 북토크 ‘월요일의 윤슬’을 23일 공동 개최했다.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중증 발달장애인 윤슬씨의 좌충우돌 취업 성공기를 재미있는 그림으로 풀어낸 서재경 작가(성공회대 사회복지연구소)의 책을 소재로 토크쇼를 진행했다.

이날 토크쇼에는 발달장애인 당사자, 보호자, 지원인, 관계 업무 종사자등 50여명이 참여해 발달장애인의 취업에 대한 진지하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윤슬씨는 어느날 갑자기 엄마 손에 이끌려 회사에 출근하고 평소에 접해보지 못한 낯선 언어들에 힘들어하는 것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직무훈련 담당자의 따뜻한 배려와 동료 직원들과의 협업을 통해 직업인으로서의 자세를 배워나갔고 결국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스스로 그림을 그리는 ‘변화’를 겪게 되었다.

저자인 서재경 작가는 “윤슬이 독감으로 1주일동안 회사에 나가지 못하게 됐는데 그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일’이 하고 싶어서 스스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발달장애인에게 환경을 만들어 주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장애인 당사자들에게 창피해 하거나 부끄러워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본인의 잘못이 아니다. 사회의 책임이니 필요하고 적절한 지원을 하도록 해야 한다”며 제도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국내 발달장애인은 약 27만 명으로, 이 중 약 7만 명만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업자 대부분은 단순업무에 종사하고 있으며, 상당수는 여전히 가정이나 복지기관에 머물고 있다.

이 책의 추천글을 쓴 김선교씨는 “이 책은 발달장애인의 사회적 편견을 깨뜨리는 그림책이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발달장애인을 존중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책을 출판하고 토크쇼를 진행한 백정연 소소한소통 대표는 “발달장애인을 지원하는 분들도 지원하는 과정에서 몸으로 배우게 된다. 이들을 위한 안내서의 필요성을 느껴 ‘지원자를 위한 안내서’를 부록으로 발간했다.”며 당사자 뿐만 아니라 지원자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