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장애인선수들의 도전과 열정으로 달아오른다
17개 시도에서 선수단 9805명이 참가

가을냄새가 물씬 풍기는 10월의 마지막날, 장애인일자리신문은 부산에서 열리는 장애인체육대회를 찾아 현장의 열기와 감동을 체험했다.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10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6일간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에서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수단 9,805명이 참가한다. 선수 6,106명과 임원 및 관계자 3,699명이 참여해 31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며 감동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대회 첫날 개회식이 열리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는 육상 트랙 경기가 한창이었다. 이날 강원도 장애인체육회 소속 정운로 선수는 육상 트랙 남자 800mB T11에 참가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정선수는 “시합을 앞두고 요로결석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시합 당일 운좋게도 좋은 성적을 내서 기분이 매우 좋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1000m, 1500m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사직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자유형 200m S6 동호인부에 참가한 서울시 장애인체육회 소속 김영숙 선수는 금메달을 따내며 기염을 토했다. 김선수는 이어서 열린 여자 배영 50m S6 동호인부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올렸다.
강바람이 매섭게 부는 서낙동강조정경기장에서는 수상 5인조 단체전 예선전이 펼쳐졌다. 이날 전라남도장애인체육회 소속 최종권, 최지영 선수는 악조건 속에서도 예선 통과라는 결과를 받고 기쁨의 웃음을 보였다.
이들을 지도한 조원기 코치는 “역풍이 불고 파도가 높게 일어 평소보다 더 힘들었다. 하지만 다른 팀보다 더 강한 정신력을 발휘한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조정 남자 실내 개인전 1,000m PR3-II 동호인부에 참여한 인천장애인체육회 소속 권병욱 선수는 예상치 못한 컨디션 난조로 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권
선수는 “시합을 앞두고 오른쪽 무릎 부위에 인대 손상이 있었다. 이 또한 관리를 잘 못한 내 탓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시합에도 최선을 다하고 다음 시합을 위해 몸관리에 힘쓸 생각이다.”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2025년 가을, 부산에는 장애인이 아닌 꿈과 열정으로 목표를 향해 땀을 흘리는 ‘선수들’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