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에 대한 노력은 점차 확산… 장애인 고용 실태는 기업별 편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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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평가 체계 강화되며 포용적 고용 논의 확대
현장 중심 개선 필요

<사진=AI Gamma 생성 이미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준이 강화되면서 ESG 경영은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제도화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과 이사회 차원의 ESG 위원회 운영이 보편화되는가 하면, 공급망과 협력사까지 ESG 기준을 확장하는 흐름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에 비해 장애인 고용분야의 실질적인 성과는 기업 규모와 의지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는 지적이 있다.

일부 기업들은 포용적 고용을 ESG 전략의 중심에 두고 구체적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운영을 통해 직무 발굴과 안정적 근로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으며, 제조·물류·사무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애인의 지속 가능한 고용을 시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ESG 성과 가운데 장애인 고용을 중요한 영역으로 제시하며 직무의 범위를 꾸준히 넓혀왔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통해 제과제빵, 방진복 제작, 세탁 공정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에서 장애인의 직무 지속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 고용률도 법정 기준을 상회하며, 기업 내부 인식 개선 프로그램과 연계된 노력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력해 장애 친화적 일터 조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규 적합 직무를 발굴하는 동시에 근무 환경을 정비하고, 구성원의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을 병행하면서 장애인 고용의 구조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례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기업은 여전히 고용부담금을 납부하는 것으로 장애인 의무고용을 대신하고 있다. 실제 일자리 창출보다 현실적인 비용 회피를 우선시 하면서 장애인의 직무 선택권과 성장 가능성이 제한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되고 있는 만큼, 장애인 고용을 사회적 기여의 부수적 요소가 아닌 기업 전략의 핵심 축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애인 고용이 ESG 경영의 사회적 요소를 대표하는 영역으로 자리 잡은 만큼, 향후 기업들은 단순 채용 확대를 넘어 직무 재설계, 작업 환경 개선, 내부 문화 변화 등 구조적 접근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ESG 공시 의무화가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장애인 고용의 질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기업의 노력은 앞으로 더욱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